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1.9℃
  • 맑음대전 0.0℃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2.2℃
  • 맑음광주 0.6℃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0.9℃
  • 맑음제주 4.6℃
  • 맑음강화 0.2℃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0.3℃
  • 맑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사회

‘음주운전 징역살이’…상습음주운전 대체 왜?

URL복사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1. 이모(34)씨는 2009년 8월과 11월, 2010년 5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약식명령을 받았다.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이씨가 문 벌금은 105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씨는 2012년 1월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씨는 멈추지 않았다. 또 음주운전을 한 이씨는 2012년 7월 징역 6월을 선고받아 철창 신세를 졌다.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이씨의 버릇은 5차례나 처벌받았음에도 고쳐지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해 10월18일 오전 8시22분께 서울 강동구에서 술을 마신채로 자신의 K7 차량을 몰고 약 700m를 달리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 이씨는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2. 원모(40)씨는 2011년 3월과 같은 해 4월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원씨는 같은해 7월 또다시 음주운전을 해 징역 3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세 차례나 음주운전으로 걸렸지만, 원씨는 지난해 10월18일 오후 9시40분께 또 술에 취한채로 자신의 이륜차를 몰고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약 100m 구간을 질주했다. 또 경찰에 적발된 원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9%였다. 원씨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3. 지난해 11월25일 오전 2시20분께 서울 은평구 대조동 불광역 사거리에서 도로를 건너던 송모(당시 55세·여)씨가 차량 3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정모(38)씨가 모는 흰색 아반떼 차량에 치여 쓰러진 송씨는 남모(26)씨가 운전하는 그랜저 차량과 도모(59)씨가 몰던 스타렉스 차량에 잇따라 치였다. 남씨의 차량에 부딪힌 후에도 송씨는 살아있었지만 정씨와 남씨는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났고, 송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에 붙잡힌 최초 가해차량 운전자 정씨는 무면허·음주운전 전과 11범이었다. 2013년 9월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며 사고 당시에도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정씨는 지난해 7월에도 무면허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음주운전 전과가 많아 가중처벌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현행법 상 음주운전이 3회째 적발되면 무조건 운전면허가 취소되며 면허 재취득 금지기간은 2년이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상의 삼진아웃제다. 그럼에도 음주운전에 세 차례 걸려 삼진아웃을 당하는 운전자의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년 음주운전 단속 26만9836건 중 삼진아웃제에 적용되는 건수는 1만1243건(4.2%)였다. 2014년 25만1788건의 음주운전 단속 건수 중 1만1229건(4.5%)이 삼진아웃제에 적용됐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 단속 24만4892건 중 1만1376건(4.6%)이 3회째 걸려 삼진아웃에 해당했다.

경찰대가 펴낸 '2016 치안전망'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음주운전 사고 점유율은 2012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만4043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에 9.5%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아직도 교통사고 10건 중 1건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 왜 처벌을 받고도 또 음주운전을 하게 될까?

수년 전까지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직장인 A(33)씨는 "비가 오거나 단속이 뜸해지는 새벽 4시 이후가 되면 술에 취한채 운전대를 잡게 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대리기사가 늦을 때나 대리가 잡히지 않을 때에도 음주운전을 하게 된다. 대리비를 쓰는 것이 아까운 마음도 든다"며 "단속하는 곳을 알고 있으니 그곳만 피해서 가면 된다는 생각에 음주운전을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두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운전에 자신있다는 생각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주변을 보면 남자들이 그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서울 강남의 한 일선서 교통조사계 B팀장은 "음주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대는 핑계가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오지 않았다'. '대리를 불렀는데 길을 못 찾아서 큰 길까지만 내가 운전하려고 했다'는 변명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B팀장은 "목적지가 가까워서 그랬다는 사람도 적잖고, 이 정도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사람도 있다"며 "30대 전후 남성이 많은데 대부분 목적지에 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처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상습 음주운전의 가장 큰 원인은 한국의 주류문화라고 생각한다. 2, 3차는 기본이고 주변 사람들이 제동을 걸지도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주변인들이나 술집 주인들이 적극적으로 대리기사를 부르는 등 음주운전을 하지 못하게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음주운전을 하고 걸리지 않는 것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상습 음주운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상습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6 치안전망'에서 경찰은 음주운전 처벌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016 치안전망'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기준은 스웨덴, 노르웨이가 혈중알코올농도 0.02%다. 일본은 0.03% 이상의 음주운전을 과속, 무면허운전과 함께 교통 3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0.05% 이상을 음주운전 기준으로 보는 것과 대비된다. 캐나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혈중알코올농도 0.05%가 음주운전 단속 기준이지만 처음 단속되면 1년간 면허정지와 약 6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미국은 한국보다 음주운전 기준이 혈중알코올농도 0.08%로 높지만, 처벌기준이 엄격하다.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초 적발시 6~12개월의 면허정지와 약 400달러의 벌금 부과, 3년 동안 매년 약 1000달러의 보험금 추가 부담 등의 처벌이 주어진다.

B팀장은 "음주운전에 3회째 걸리면 구속을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해야한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구속을 하게 되면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