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만재 기자]국민의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76) 전 의원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서 건강한 경쟁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더민주에서도 제대로 된 경제정책, 그리고 또 성장에 대한 그림과 함께 또 경제민주화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고 실행에 옮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는 안 의원이 겉으로는 환영의 입장을 보였지만,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철학인 '경제민주화'와 더민주 내 기본 경제정책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경제민주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로 활약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시절 대선 출마를 고민할 때 정치적 자문을 해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선대위원장은 최근 안 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 과정에서 날선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안 의원은 당에서 자기가 조금 불리하니까 밖으로 나가버렸다", "(국민의당 인기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라고 안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