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김주하, 이경섭 차기 농협은행장 '2파전' 압축

URL복사

자추위, 이번 주 내 은행 등 자회사 임원 선임 결정지을 듯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NH농협은행의 차기 은행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엎치락 뒤치락하던 경쟁 구도는 김주하 행장과 이경섭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2파전'으로 굳어진 분위기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20일 차기 농협은행장을 선출할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5명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자추위 결정이 임박한 최근에는 김 행장과 이 부사장 2명의 존재감이 가장 빛나고 있다.

올해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은 뛰어난 실적과 높은 대내외 인지도 앞세워 사상 첫 농협은행장 연임에 도전한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4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799억원 대비 54.2%나 급증했다.

3분기말 총자산은 25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4%나 몸집을 불렸다.

글로벌 금융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김주하호'가 일궈낸 성과는 대단히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행장의 또다른 강점은 따스한 인품을 바탕으로 한 '아버지 리더십'이다.

대외적인 평가도 좋지만 김 행장에 대한 내부의 신뢰도도 상당히 높다.

농협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한 직원은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김 행장님과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말단 직원인 내손을 꼭 잡아주며 애정어린 충고를 많이 해줬다"며 "일반적인 이미지의 임원들과는 달리 김 행장님은 푸근하고 아버지같은 분위기로 직원들을 대해줘 내부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농협은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김 행장의 약점으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농협은행 출범 후 이번이 3번째 은행장 선출인 만큼 이를 주목할 만한 변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금융업계의 분석이다.

새로운 행장 후보로는 이 부사장이 돋보인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이후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 경영지원부장 등 현장과 본사 업무를 두루 거치며 농협금융 내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 부사장의 최대 강점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과 쌓은 다수의 업무 경험이다.

지난해 1월 농협금융 부사장에 오른 부사장은 올해 4월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과 함께 그룹 조직 개편 작업 등을 함께 진행했다. 농협금융 회장과 부사장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업무상 가까울 수밖에 없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단적인 예로 현재 김 회장 집무실 바로 옆방은 이 부사장 집무실이다"며 "농협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사장이 김 회장을 충실히 보필하며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외 인지도는 김 행장이 크게 앞서지만 사실 내부에서는 이 부사장을 유력 행장 후보로 꼽기도 한다"며 "아직 임기가 1년5개월이나 남은 김 회장의 상황을 따져봤을 때 그간 함께 일을 해온 이 부사장을 은행장으로 추천하는 것이 지주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훨씬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 김 행장이 농협금융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 행장에 오른 점도 이 부사장에겐 긍정적이다. 금융업계에서는 농협금융 부사장을 농협은행장으로 가는 일종의 '코스'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부행장도 복병으로 거론되고 있다.

198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최 부행장은 농협중앙회 달성군지부장,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 1월 수석부행장에 올랐다.

단 대부분의 경력이 대구·경북 그리고 영업부문에 집중 돼 있어 아직 은행장 업무를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 부행장의 영업적 능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깜짝발탁'이 없는 농협금융의 보수적인 특성상 본사 업무 경력이 많지 않은 최 부행장에게 은행장을 맡길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기구로 운영되는 자추위는 빠르면 이번주 내 농협은행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자추위원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인사 1명과 2명 이내의 사외이사, 2명 이내의 지주사 집행간부 등 3~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후보 중에서 새 행장을 뽑는다.

차기 행장은 내년 1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2년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장 추천권을 쥐고 있는 김 회장의 선택"이라며 "남은 임기동안의 업무 성과를 위해서라도 호흡과 시너지 쪽에 중점을 둔 추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대선 필승 결의대회 성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두관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 지역별 공동본부장 등 약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와 지방자치분권 비전 확산을 결의했다. 이지현 지방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위원회 활동보고, 김두관 위원장의 환영사,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서면축사, 공동위원장 임명장 수여, 자치분권나무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두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적인 분들이 많지만 이런 현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은 내란 내각의 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것이 군대와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는 사실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