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2차 도심집회에 참여, '평화지킴이' 활동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서울특별시의회에 집결한 후, '평화지킴이' 자격으로 집회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명박·박근혜정부 들어 민주주의가 퇴행하면서 평화 시위도 과거 독재시절로 되돌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민주주의가 발달된 나라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평화시위도 발달돼 있다"며 "민주적이지 못한 국가는 집회·시위를 탄압하기 때문에 충돌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과거 권위주의 독재시절에는 최루탄, 돌, 화염볌이 난무하는 집회 시위가 다반사였다"며 "민주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정부가 평화적 집회 시위를 보장하면서 평화시위 문화가 빠르게 정착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다시 평화적 시위문화를 되살려야 한다"며 "우리 당은 경찰과 집회 주최 양측에 모두 평화시위를 촉구했고, 중재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회 참가자들도 경찰이 도를 넘고 분노하게 만드는 제지를 하더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평화집회를 해달라"며 "우리 당이 평화지킴이로 나서 평화집회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해맨지 20일이 넘었다"며 "국민들은 오늘 우리 새정치연합에서 외치는 평화의 원칙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집회 주최의 평화로운 집회 진행 ▲경찰의 과잉대응 자제 및 차벽 물대포 없는 평화집회 보장 ▲새정치연합의 평화집회 보장 등 행동 지침을 낭독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전에 강신명 청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강 청장이 평화시위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진압의 관점이 아니라 관리의 관점으로 임하겠다고 분명하게 약속했다"고 소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강 청장은 차벽과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시위 참가자들의 평화로운 행진을 당부했다"며 "오해받을 행동은 각자 서로 자제해서 오늘의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되고, 국민의 외침이 청와대에 들릴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 참석자들과 서울시청 앞 광장부터 혜화동 마로니에공원까지 2시간 가량 이어지는 행진을 함께 하며, 오후 6시30분께에 열리는 백남기 씨 쾌유 기원 문화제에도 참석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 등도 범국민대회에 참석, 함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