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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기업, '초긴축 경영' 돌입…경상비 축소에 급여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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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동결은 기본…야근비·외근비 지출도 억제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줄일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줄여라."

상당수 대기업이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자 초긴축 경영에 들어갔다. 내년에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자 '마른 수건도 쥐어짜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급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반납하는 사례도 나오는가 하면 야근비·외근비·회식비 등 경상비 지출까지 억제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에 연차 사용을 권고했다. 야간이나 주말 특근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연차사용을 장려하고 야근·특근을 자제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비용 절감을 위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 휴직을 시행한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내년 11월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순환휴직, 임원들은 휴직 없이 1개월 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1조5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유상증자와 사옥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우협의회 제안으로 무급순환휴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긴축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급여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한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 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 급여의 10%를 내놓기로 했다.

불요불급한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중단한다. 시설투자도 축소하거나 보류했다. 또 임원 출장 시 6시간 이내는 회장·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권오준 회장과 임원 전원이 올해 초부터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급여의 30%, 임원들은 자율적으로 10~15%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아울러 임원들은 지난 10월부터 매월 급여의 10% 이상을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를 선택해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STX 조선해양은 내년까지 임직원 급여 10% 삭감과 회사 조직과 인력 30%를 줄일 계획이다. 경쟁력 없는 특수선·해양사업 철수, 생산설계·생산간접직종 아웃소싱, 중기·물류센터·바지선 등 임차 비용 최소화, 각종 회계·법무자문 등 지급 수수료 절감, 부산 조선소와 남양동 2차 아파트 매각 등 불요 자산 매각 등도 포함됐다.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로 5조원대의 영업적자를 내며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한 대우조선해양도 마찬가지다. 저비용 고효율 구조와 자재비 절감, 대표이사는 급여의 20%, 부사장과 전무는 15%, 상무는 10%를 반납하고 있다. 또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A기업 재무 회계 담당은 "외근을 나갈 때 회사 차량 이용을 자제하고 심지어 택시비도 결제하지 말라는 암묵적인 지시가 있을 정도로 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B기업 영업직 관계자는 "그동안 보안 등을 유지로 이면지 활용을 금지했는데 이제는 중요문서는 온라인으로만 열람하도록 하고 출력을 금지할 정도다. 지난 10월부터는 부서마다 A4용지 할당량을 주고 그 이상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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