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2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회

경찰, 청소년 성매매 집중단속 나선다[종합]

URL복사

성매매 피해청소년 평균연령 17.5세…“가출 후 생계비 마련 때문에”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경찰이 겨울방학과 연말연시 등을 맞아 청소년 성매매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이르면 이달 20일부터 내년 초까지 청소년들의 성매매 행위에 대한 단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청소년들이 겨울방학과 성탄절, 연말연시 등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유흥지역을 출입하는 등 유해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기획됐다. 기존 성매매 단속과 달리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을 통해 ▲유흥·단란주점 등 고전적 성매매 ▲스마트폰 채팅 어플 또는 SNS를 통한 성매매 ▲가출팸 등 무리지어 행해지는 집단 성매매 등에 대해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청소년의 성매매 행위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타인의 강요나 알선에 의해 성매매를 한 피해자인 경우나 돈을 벌기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성매매 등 유해 환경에 빠져드는 걸 막자는 것"이라며 "적발 청소년에는 교육이나 상담 시설 등으로 연계하는 등 보호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단속활동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교육환경 구축과 육성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피해청소년 평균연령 17.5세…“가출 후 생계비 마련 때문에”

한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18일 '성매매 피해청소년 지원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2011~2014년)동안 치료·재활사업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1362명이었다. 대부분의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은 아웃리치, 사이버또래상담실, 청소년 쉼터 등 관계기관에서 연계됐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평균 연령은 17.5세였으며, 13~16세의 비율도 27.5%에 달했다. 이들이 처음 성매매를 하게 된 나이는 평균 16세였고, 성매매 피해기간은 1년~2년 사이로 나타났다.

학교에 재학 중인 성매매 피해청소년의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11년 32.3%, 2012년 38.1%, 2013년 56.5%, 2014년 55.6%로 증가했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 10명 중 9명은 가출 경험이 있었다. 평균 가출경험 비율은 91.95%로 2014년에는 98%에 달했다.

이들의 가족형태를 보면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36.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한부모가족이 30.2%, 양부모가족이 27.7% 였다.

이들이 성매매를 하게 된 원인은 '가출 후 생계비 마련'이 40.7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호기심에(13.47%), 강요에 의해(12.82%), 용돈이 적어서(12.27%),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10.17%) 순이었다. 주된 성매매 유입 경로는 친구 혹은 주변의 소개였다.

교육 후 10명 중 8명(82.35%)은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그만 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만두고 싶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11.25%)', '상황에 다라서 다시 할 수도 있다(4.9%)', '아마도 다시 할 것이다(1.15%)', '다시 성매매를 할 것이다(0.38%)'이라고 답한 경우도 있었다.

교육에 참여한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의 절반은 직업교육을 받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고 답한 반면 부모님과 다시 연락을 하겠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다.

성매매 피해청소년 치료·재활교육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 위기청소년교육센터에서 5박6일(40시간) 동안 진행된다. 심화교육이 필요한 경우 20시간을 추가로 받게 되며, 심리치료나 의료지원 등 사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관계자는 "가출로 시작되서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성매매로 유입되는 경우가 제일 많다"며 "쉼터보다는 잠깐이라도 머물다 갈 수 있는 일시보호소가 이들에게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