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일 정부가 국정교과서 확정고시를 강행하는 것과 관련,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들은 독재주의자들이고 전체주의자들이고 국가주의자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화 드라이브를 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황우여 교육부 장관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을 정조준한 발언이다.
문 대표는 "정부는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압도적인 국민여론을 짓밟았다"며 "2일 오후부터는 팩스를 닫아놓고 반대의견 접수조차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것은 빈말이었고, 20일간의 예고기간을 그냥 넘기기위한 허울좋은 구실에 불과했다"며 "국정교과서는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압도적 다수의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행정절차를 위배한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독재 아니냐"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독재를 하려는 세력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역사국정교과서는 나치독일이 했고, 군국주의자 일본이 했고, 우리의 유신독재정권이 했던 제도이며, 지금 북한이 하고 있다"며 "역사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극단주의적인 세력"이라며 "이 무도한 독재세력과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