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단속 피해…” 교묘하게 숨어드는 ‘性매매’

URL복사

점차 늘어나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경찰 단속은 어떻게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1.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호텔. 한 남자가 또 다른 남성을 객실로 안내한 후 "촬영이 조금 늦게 끝났다고 하는데 일단 쉬고 계시면 올라오니까 결제만 제가 지금 도와드리겠다"고 말한다. 성매매 알선업자와 성매수 남성이 성매매 여성을 기다리고 있는 현장의 풍경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고가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11명과 성매매 여성 11명, 업소실장 5명, 성매수남 1명 등 총 2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 걸그룹 멤버, 쇼핑몰 모델, 대기업 비서, 연예인 지망생 등이 애인대행, 여비서를 해준다고 광고했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였다.

알선업자들이 1회당 받은 돈은 많게는 15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성매수남들을 멤버쉽 회원제로 관리했을 뿐 아니라 매일 객실을 달리하면서 하루씩 대실해 단속망을 피했다. 오피스텔을 임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2. 최근 한국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주는 업체가 호황이다. 왁싱이 일반화됐고, 왁싱에 관심을 갖는 남성도 늘어난 탓이다.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에는 한 사람이 방을 구해 운영하는 '1인 왁싱숍'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업주는 대부분 여자다. 정상적으로 왁싱을 해주는 업체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 손님이 추가로 요금을 내면 유사성행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격대는 초·중·고급으로 나뉘어 적게는 8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까지 다양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피스텔에 왁싱숍을 차려놓고 유사성행위를 한 업주 7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될수록 단속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독버섯' 처럼 등장하고 있다. 업소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고전적인 성매매더라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쓴다. 성매매 업소가 모여있는 일명 '사창가'가 집중 단속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성매매업이 점차 은밀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창가가 많이 사라지면서 성매매가 갈수록 음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 '사창가'에서 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신·변종 업소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점차 늘어나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

경찰청에 따르면 신·변종 성매매 업소 단속 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2068건이었던 신·변종 성매매 업소 단속 건수는 2011년 2932건, 2012년 4371건, 2013년 4706건으로 점차 늘었다. 지난해에는 6669건까지 증가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마사지업을 가장하고 성매매를 하는 업소의 단속 건수가 2010년 505건에서 지난해 2866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경찰이 '기타 업소'로 분류한 오피스텔, 립카페 등 단속 건수도 같은 기간 388건에서 191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신·변종 성매매 업소의 형태도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

위 사례처럼 최근에 오피스텔 등지에 1인 왁싱숍을 차려놓고 유사성행위를 하는가 하면 '황제처럼 대접해준다'면서 24시간에 100~15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메이드 복장 등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하도록 하고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은 이미 유행이 한 차례 지났다는 평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네일아트 업소도 포착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변종 업소들이 워낙 많아 유행을 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키스방' 등이 대거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성매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딱히 유행을 꼽기 힘들만큼 다양한 형태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한 때 키스방, 오피스텔 성매매가 유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행하는 것을 딱 하나 꼽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변종 성매매가 등장할 뿐 아니라 알선업자들도 한층 교묘해지고 있다. 고가의 성매매일수록 알선업자들은 멤버쉽 회원제 등으로 고객, 즉 성매수남을 관리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다. 고급 단란주점 등에서 소위 '2차'를 하는 방식의 성매매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남녀가 각기 다른 차를 타고 따로 먼 지역까지 이동, 단란주점에서 멀리 있는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꾸만 숨는 성매매, 경찰 단속은 어떻게

경찰도 점차 은밀해지는 성매매 단속을 위해 매일 단속을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자꾸 음성화되고 있어 단속이 쉽지만은 않다.

오피스텔 성매매의 경우 오피스텔을 옮겨다닐 뿐 아니라 문을 잠궈놓고 하기에 단속이 어렵다. 이 때문에 경찰들은 항상 첩보를 입수하고 의심되는 곳들을 주시하고 있어야한다.

왁싱숍이 새로운 성매매 장소로 등장했지만, 경찰들은 이미 1~2개월 전부터 해당 첩보를 입수하고 파악하고 있었다. 숨어있는 업소들을 잡기 위해 경찰이 직접 예약을 해서 덮치기도 하고, 여경들을 위험을 감수하고 여직원으로 가장해 가게한 뒤 성매매 현장을 잡아내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항상 첩보를 입수하고 있다. 성매매가 자꾸 음성화되니 첩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협력에 방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앞선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게 과거사 보다는 미래 의제를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를 확인한 ‘실용외교’로 풀이된다. 특히 정상회담 후 문서 형태로 합의된 ‘공동언론발표문’ 채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 정상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강화 방침을 명확히 한 셈이다. 셔틀외교 복원...실용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먼저 만났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 방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양자 방문외교로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대통령이 다자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을 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양국은 이번 회담을 양국 간 ‘셔틀외교’의 재개로 평가했다. 이번 회담이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사회

더보기
【지역포커스】 연천 소멸 위기 극복 사활…새 정부 특별한 희생, 특별한 보상 강조한 만큼 정책적 지원 기대
[시사뉴스 연천=고명현 기자]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국토의 균형적 발전이 가능합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여기에 특수상황인 접경지역을 삼분화(三分化)하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역차별을 해소해야 합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70년 안보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만이 연천군이 살길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 ‘다함께 미래로 YES 연천’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민선 8기 연천군은 지난 3년간 수도권 전철 1호선 및 국도 3호선 우회도로 개통, 국립연천현충원 착공,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유치, 경기소방학교 북부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덕현 군수는 “언제까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소외와 차별을 감내할 수 없다”며, “접경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특별한 지원과 보상을 통해 정부가 이를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년은 군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연천의 미래를 준비한 시간이었다”며, “남은 시간 연천의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문화

더보기
【레저】 밤을 즐기는 방법, 맥주 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쉽다면 마지막으로 여름 밤의 낭만을 노천의 맥주 축제에서 누려보는것은 어떨까. 지역의 수제맥주,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 맥주. 브랜드의 프리미엄 맥주 등 맥주의 향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보자. ‘불취무귀, 무제한 적셔브러’ 전남 강진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강진하맥축제가 8월28일 개막한다. 강진군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회 강진하맥축제의 사전예약자석 135개 테이블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전석 매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테이블당 가격이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지난해 매진까지 3일이 걸린 것에 비해 올해는 단 몇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올해 강진하맥축제는 편의시설 확충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쾌적하고 풍성하게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장은 지난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입장 게이트를 2곳으로 분산해 혼잡과 대기시간을 줄인다. 안개분사 시설, 대형 그늘막트러스, 무더위 쉼터, 쿨링버스 등 폭염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맥주 제공 방식도 개선됐다. 올해는 병맥주 대신 생맥주가 제공된다. 사전예약석 구역에도 전용 맥주 배부 부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전체 좌석 수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