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예멘 남부 제2의 도시 아덴 소재 아덴대학교에 28일(현지시각)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대학은 최근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예멘 연계조직이 남녀 분반 수업을 하지 않으면 공격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왔다.
이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탄 괴한이 대학 캠퍼스에 폭탄을 던졌고, 폭탄이 터지면서 상경대학 건물 창문이 깨지고 겁에 질린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
현재 예멘에서는 2012년 축출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 측과 연합한 시아파 반군 후티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후자를 예멘 정부로 인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극단주의자들이 폭력 사태를 유발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아덴에서 살레 전 대통령 측 세력과 반군 후티가 물러난 뒤 IS와 알카에다 연계세력의 공격이 늘었다.
이번주 초 예멘 정부와 알카에다 측은 중재 회담을 열고 폭력 사태를 일으키는 세력에 무장해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