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아프리카에 근거를 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의 강남 코엑스 근처 상점에 폭발물 테러를 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25일 국정원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 일대에 대해 대테러 검색을 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8시부터 기동대 2개 중대를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글에 테러 시점이 25일 중이라고 적혀있지만 자세한 시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엑스의 슈퍼마켓을 폭파하겠다는 첩보를 입수했는데 코엑스에는 슈퍼마켓이 없다. 편의점만 있을 뿐이다"며 "구체적인 협박 전화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실제 테러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러가 벌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코엑스 주변의 경비 태세를 강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날과 이날 오전부터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오후 8시부터 기동대 1개 중대만을 배치할 계획이며 이상이 없을 경우 자정부터는 기동대를 철수할 예정이다.
코엑스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방문 중인 시민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부인, 두 딸과 함께 나들이차 코엑스를 방문한 최모(34)씨는 "보도를 보지 못했다. 들은 것이 없어서 별로 걱정되지 않고, 아직까지 위협을 느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약속으로 코엑스를 찾았다는 김모(32)씨는 "보도를 통해 테러 위협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과거에도 허위로 끝난 경우가 많아 우려가 되지는 않는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코엑스 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조형래(28)씨는 "보도를 봤지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카페 손님들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며 "손님도 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많은 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