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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월 400만원 벌어 빚 20년 갚아도 서울 아파트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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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보고서…순금융자산 9000만원, 월평균 소득 430만원 가계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우리나라의 평균 소득과 금융자산을 가진 가계가 빚을 내 전국에서 아파트를 살 수는 있어도 서울에서는 매입이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원 정도에 달해 평균 가계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가격 2억9000만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주택구입능력 증가와 최근 주택경기 회복의 배경'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집계된 순금융자산 평균 9000만원, 월평균 소득 430만원의 가구가 구입할 수 있는 주택 가격은 2억9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평균 가구가 금융자산 약 9000만원을 모두 사용하고, 가계대출로 2억원(금리 3.0% 기준)을 차입해 매월 소득의 25%(110만원 가량)를 20년 동안 원리금으로 상환하는 경우를 가정 하에 계산된 결과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7000만원으로 평균 가계가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아파트 평균 가격이 5억원으로 구입능력의 1.7배에 달했다.

강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대비 주택구입능력의 비율인 주택구입능력지수(HAI)를 보면 전국 기준으로는 105.2%였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54.9%가 된다"며 "서울은 주택가격이 소득에 비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 광역시의 매매 가격 수준이 평균 가계가 살 수 있는 주택가격(2억9000만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부산 130.9%, 대구 121.7%, 광주 171.3%로 평균 수준의 가계라면 이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우리경제 성장세가 낮아지면서 우리나라 가계의 주택구입능력 증가 속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강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국내 금리는 완만하게나마 높아지고, 우리 경제의 장기성장 둔화 우려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며 "주택구입능력의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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