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파키스탄 남부 항만도시 카라치에서 13일 산사태가 일어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적어도 13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카라치 굴스탄 이 자우하르의 빈민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언덕으로부터 밀려내린 대량의 토사와 바위가 한 가정의 임시 거처 3곳을 덮쳤다.
구조대와 인근 주민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와 구출작업을 펼쳐 매몰된 어린이 7명과 여성 3명 등 1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토사와 바위 더미 밑에는 아직 3명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구조대와 주민이 수색과 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쇼아이브 시디키 카라치 시장은 사망자 모두 일가족이라며 사흘 전 사고 현장에 거처를 꾸몄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시디키 시장은 희생자 가족이 동부 펀자브 주에서 왔으며 시신 전부를 일단 지나 병원에 안치했다가 그들의 고향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산사태가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났는지 아니면 인위적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