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군 특수부대 훈련과정인 '레인저스쿨(특수전 훈련학교)' 65년 역사상 최초로 '엄마' 졸업생이 탄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 육군은 리사 제스터(37) 예비군 소령이 레인저스쿨 과정을 모두 이수한 세번째 여군 졸업생이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21일 크리스틴 그리스트(26) 대위와 셰일 해버(25) 중위가 레인저 스쿨 사상 첫 여군 졸업생 기록을 세운바있다.
제스터 소령은 오는 16일 포트베닝 기지에서 열리는 레인저스쿨 졸업식에서 동료 남성 졸업생 87명과 함께 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육군이 레인저스쿨을 여군에게 개방한 후, 훈련과정에 도전한 여군을 총 19명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아이를 둔 제스터 소령이 레인저스쿨에 입교해 총 180일간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레인저스쿨 최소 훈련기간 61일의 3배에 가까운 과정을 견뎌낸 것이다.
WP는 그리스트 대외와 해버 중위가 20대의 젊은 연령인데 비해 ,제스터 소령은 30대 중반의 나이에 두 아이의 엄마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제스터 소령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셰일 유 회사에 재직하는 동시에 예비군 장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제스터 소령과 함께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테론 심스 전 대위는 "성(性)은 잊으라"면서 제스터의 의지력을 격찬했다.
레인저 스쿨 출신인 앤드류 엑섬 국방 차관보는 앞서 WP가 레인저스쿨 세번째 여군졸업생의 주인공으로 제스터 소령을 지목한 기사가 나간 후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 37세 졸업생이 나오다니 믿을 수없다"며 "내가 레인저스쿨에 들어갈때는 22세 때였는데 지금 내 나이 37세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제스터 소령은 지난 2000년 육군에 입대, 7년간 복무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4년간 공병부대에서 활동했다. 2007년 현역생홀을 접고 셸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그는 지난해 육군 예비군으로 복귀했다. WP는 제스터 소령이 퇴역후에도 역기 대회에 참가했고 , 지난 2012년 둘째 아이를 출산한 이후에도 강도높은 체력단련 프로그램인 '크로스핏'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