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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형제의 난 더 이상 없다던 롯데家, 광윤사 주총으로 경영권 다툼 '장기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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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아우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뒤 지난달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형제의 난은 끝났다"고 종전 선언을 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형인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 8일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앞세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국 롯데그룹, 일본 롯데홀딩스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함께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오는 14일 일본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형의 파상공세가 시작된 셈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공세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광윤사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일본 롯데를 지배하는 핵심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의 이번 공세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광윤사에 대한 신동빈 회장의 영향력을 줄여나가는 한편 일본 롯데를 장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진행되는 일본에서의 소송을 통해 일본 롯데그룹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는 신동빈 회장을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공세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법정 공방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형인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의 비방 등에는 일체 대응하지 않키로 했다.

이미 롯데 그룹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비방 등에 대응할 경우 잡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밑바탕에 깔려있다. 또 소송전이 본격화될 경우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롯데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상생 2020' 선포식에 참석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경영 투명성 제고와 기업구조 개선을 통해 롯데를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 회장은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해 "롯데의 경영투명성 제고와 기업구조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저는 이에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광윤사가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이 28.1%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되더라도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종업원 지주회사(지분율 27.8%), 관계사(20.1%) 등으로 주요 주주의 보유 지분이 나눠져 있다는 점도 신 회장이 우월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전의 결과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소송전에서 승리할 경우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

당장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표이사에 복귀해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에게 일본 롯데홀딩스를 맡길 수 있다. 이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가 다시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소송전을 신동빈 회장이 승리할 경우에는 원톱 체제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 한·일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배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앞으로 진행되는 한일 소송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8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상정한 안건들이 모두 통과된 사실만 보더라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라며 "신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광윤사 이사직에서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더라도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전이 어떻게 흘러갈 지 여부가 변수"라며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정해서 말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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