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 당국은 수도 모스크바에서 폭탄 테러를 준비하던 일당 수 명을 체포해 실행을 저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은 국가대테러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보안군이 모스크바 중심가에 인접한 아파트에 잠입한 테러 용의자들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급조폭발물(IED)을 수거해 불발 처리했다고 전했다.
보안군은 이들 용의자를 붙잡기에 앞서 아파트를 포위하고 인근 주민 100명을 대피시켰다.
이번 작전은 일련의 범죄 조사 일환으로 진행했으며 다수의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국가대테러위 정보센터의 안드레이 차츠키이 대변인이 설명했다.
모스크바에선 2010년 지하철 연속 테러, 2011년 공항 폭탄 테러가 발생해 상당한 인명피해를 냈다. 모두 이슬람 무장세력인 '캅바스 에미리트'의 사령관 도쿠 우마로프가 범행 성명을 냈다.
우마로프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는 지목을 받았으며,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테러를 예고한 후 러시아 당국의 추적 끝에 사살당했다.
러시아가 9월30일 시리아에서 시작한 공습은 수니파 극단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외에 다른 과격파와 시리아 반군도 목표로 하고 있어 그간 러시아에 대한 보복 테러가 우려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일 국영 TV를 통해 "러시아에서 테러 위협은 시리아 군사작전 이전부터 있었다"며 경계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