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6 (목)

  • 흐림동두천 11.2℃
  • 흐림강릉 9.5℃
  • 흐림서울 12.5℃
  • 흐림대전 11.6℃
  • 흐림대구 9.7℃
  • 흐림울산 9.0℃
  • 흐림광주 12.9℃
  • 흐림부산 10.8℃
  • 흐림고창 10.9℃
  • 제주 11.0℃
  • 흐림강화 9.3℃
  • 흐림보은 9.7℃
  • 흐림금산 11.4℃
  • 흐림강진군 12.9℃
  • 흐림경주시 9.2℃
  • 흐림거제 10.8℃
기상청 제공

경제

전셋값 상승 '악순환'…대출 내몰리는 세입자들

URL복사

전·월세입자의 실질적 주거비도 이미 전체 소비의 35% 달해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1. 경기 수원시에 사는 A(34)씨는 전셋값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통보에 한숨부터 나왔다. 2년 전 매매가 2억8000만원짜리 아파트를 전세 2억원에 계약했는데, 집주인이 올해 8000만원을 올려달라고 해서다. A씨는 "주변 전셋값이 하도 올라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면서도 "막상 대출을 받아 이자낼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2. 서울시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B(33·여)씨는 이사온지 1년이 지나자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자주 찾아보는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 동네 전셋값이 2년마다 1억원씩 올랐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내년에 집주인이 전세금을 큰 폭으로 올려달라고 할게 불 보듯 뻔했기 때문. B씨는 "남편이 혼자 일하는 외벌이이기 때문에 생활비부터 줄일 수 밖에 없다"며 "빚을 내보고 정 안 되면 다시 이사 나가야 한다"고 걱정했다.

전셋값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나마 모아놓은 돈은 고스란히 오른 전셋값을 메우는 데에 써야 하고, 손에 쥐고 있는 돈이 아예 없는 경우에는 빚을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가로 대출을 받고 또 받아 전세금을 겨우 충당하더라도 매달 내야하는 이자 탓에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어 대상자를 선별할 수 밖에 없다"며
"이미 대출받았는지 여부, 그리고 대출 총액 및 상환 가능성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고 밝혀 갈수록 전세금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국토교통부의 '2014년 주거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차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은 20.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기준인 20%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전세 시스템'을 반영하면 세입자들의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은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전·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가계 소비지출 중 주거비 비중)'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와 보증부 월세를 반영해 주거비를 산출한 결과 임차가구의 총소비지출 중 34.5%(2014년 기준)가 주거비에 사용됐다. 전체 소비 중 3분의 1이 주거비로 지출되는 셈이다.

세입자들의 허리를 휘게 만드는 전셋값이 끝없이 상승하는 것은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사상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전세를 찾는 임차인은 늘고 있어 전셋값은 계속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전·월세 거래 중 36.3%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6%대를 진입했다. 1%대의 은행금리보다 전·월세 전환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 집주인들이 월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말 기준 전·월세 전환율은 7.3%였다.

문제는 전세난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용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세가 상승 추세를 보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총수요 부진으로 저물가 현상은 지속되고 있어 내년에도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전세의 월세화, 준전세화 등으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월세 등 임대차 제도의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상욱 의원, 울산광역시장 출마 선언...“네거티브와 마타도어, 유세차 광고 않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김상욱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오늘 2026년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의 직에 도전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제 지역구를 사퇴하면 극우 성향 반민주적 인사가 원내로 진입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울산시장 선거를 외면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불출마하게 될 경우 여러 여론지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울산에서 국민의힘 지방정권의 연장을 가져오고 6·3 지방선거 부(부산광역시)·울(울산광역시)·경(경상남도)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고민했다”며 “제 출마 결심의 가장 큰 이유는 6·3 지방선거에서 울산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 선거인 점과 울산은 여러 문제들로 쇠락하고 있고 그 쇠락을 막기 위한 마지막 남은 기간이 불과 3년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김상욱 의원은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를 하지 않겠다. 남이 잘못돼 반사적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제가 더 잘해 시민의 인정을 받겠다”며 “겸손하게 배우고 일할 준비하는 선거로 임하겠다. 국회의원직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신규 공간은 기존 열람 중심 공간을 연구 몰입과 협업, 휴식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학도서관은 이를 통해 정적인 학습 공간을 넘어, 지식 공유와 창의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내 교직원과 대학원생을 비롯해 성남시 중앙도서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된 공간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신규 공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된 주요 공간은 ▲학술적 영감을 주는 ‘교수의 서재 및 북큐레이션 공간’ ▲몰입형 개인 연구를 위한 ‘1인 캐럴 및 대형 테이블 열람석’ ▲소규모 공동 연구와 토론을 위한 ‘그룹스터디 공간’ ▲휴식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빈백 조망존 및 뮤직 스페이스’ ▲근대 자료 홍보와 공유를 위한 ‘전시실’ 등이다. 연구원은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창의·협업 공간 명칭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 개선을 위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김낙년

문화

더보기
습관을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일, 공부, 건강, 일상까지 한 권에 펼쳐지는 좋은 습관 대백과 ‘습관은 나의 힘’을 출간했다. 이상은 늘 높은데 막상 행동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 사람. 대충 하기 싫어서 계획 세우는 데 시간을 다 쓰는 사람. 머릿속에서는 이미 성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는 늘 ‘실행 0일차’에 머물러 있는 사람. ‘습관은 나의 힘’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행동 습관화 가이드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자로, 법언어학과 심리언어학을 넘나들며 사람이 왜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오랫동안 추적해왔다. 그는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변화에 저항하는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는 습관화의 원리를 이 책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의지에 기대지 않는’ 습관화 메커니즘은 ‘쉽고 현실적이다’라는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2025년 일본 오리콘 연간 북랭킹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 ‘습관은 나의 힘’은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등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이 검증한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