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몰디브를 방문하면서, 그동안 친중국 외교정책을 취해온 몰디브와 인도 간의 갈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몰디브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도 말레에 도착한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이 11일 열리는 인도-몰디브 합동위원회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인근 섬나라들을 순방하면서도 유독 몰디브를 방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몰디브가 친인도성향의 전직 대통령을 체포하고, 친중국 정책을 취해온 데 대해 불필요한 논쟁과 정치적 난조를 피하기 위해 모디 총리가 방문을 미뤘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모하메드 나쉬드 전 몰디브 대통령은 3년전 재임시 군부에 대법원장의 구금을 명령한 혐의로 기소되어 13년형을 선고 받은 바있다. 중국은 최근 몇해 동안 인도양에서의 존재감을 점점 더 드러냈고, 인도는 이를 자국 영해에 대한 영향력의 확장으로 우려해왔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몰디브를 방문 당시 예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시주석의 해상실크로드 계획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당시 가윰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몰디브 신 공항 확장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몰디브 정부는 인도와 공항 확장사업 계약을 추진했다가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