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한은, 내년 성장률 3.3%에서 2%대 하향조정 전망

URL복사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GDP성장률 2.8%에서 더 낮출 듯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달 15일 발표하는 10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 악재에 따른 신흥국 경기 둔화와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성장률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수출은 유가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7% 감소하면서 2009년 8월 이후 6년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9월에도 수출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위축됐던 내수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진 못하고 있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서비스업 생산은 1.7%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부진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불안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중국이 최대 교역국인 우리나라도 수출과 내수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의 3분기 경제지표도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3분기 경제전망에 대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리가르드 총재도 최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 둔화를 반영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 해외 주요기관과 IB(투자은행)들은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의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3.0%에서 2.7%로 내렸다. 해외 IB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무디스는 2.3%, 노무라는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올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다. 이 총재는 지난 23일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수출 부진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있어 7월 전망보다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수 회복세를 감안하면 2% 초반의 성장률까지 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낮춘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의 재고 출하율과 수출 부진을 고려했을 때 성장률의 하향 이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7월 전망치인 2.8%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2.8% 성장률이 달성되려면 3분기, 4분기에 1%대 이상의 성장률이 나와야 하는데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관건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다. 한은은 지난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3.4%(4월 전망치)에서 0.1%p 낮춘 3.3%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내년에도 2%대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은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춰 잡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인 LG경제연구원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등으로 인해 내년도 성장률을 2.7%로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도 중국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적 요인을 들어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의 성장에 머물게 되면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제연구원은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한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교역 부진으로 우리 수출은 낮은 증가율에 그치고, 소비 등 내수 성장의 활력이 살아나기 어려워 2%대의 낮은 성장세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