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뉴욕에서 거의 1년 만에 만난다.
24일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이 이 같은 일정을 발표했으며 미 백악관이 이를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28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현재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을 연설 전에 만날지 후에 만날지는 확실하지 않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당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만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만남이 푸틴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심각한 이견이 상존하고 있지만 대통령은 우크라니아와 시리아 문제에서 진전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러시아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병합한 이후 심각하게 악화되었다. 미국과 서방 우방들은 크림 병합 및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에 대한 무기와 군인 지원 의혹을 이유로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내렸다.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서방의 제재와 미국의 비판은 러시아를 해치고 푸틴을 권좌에서 밀어내기 위한 기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시리아 해안 도시 라타키아 인근 공항에 페리로 무기와 군인들을 실어날랐다. 공군 기지 건설을 꾀하고 있다고 미국은 보고 있다.
푸틴과 오바마는 지난해 11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잠깐씩 본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하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