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경찰공제회가 지난 10년동안 전국 26개 운전면허시험장 중 23개 시험장의 시력검사를 독점해 모두 1255억원의 수입을 올려온 것으로 11일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경찰공제회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발표한 '최근 10년간 전국 운전면허시험장 적성검사(시력검사) 수입현황 및 사용내역'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경찰공제회 의료법인이 전국 23개 운전면허시험장 시력검사장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1255억7000만원이다.
임 의원은 "시력검사장의 경우 별다른 설비도 필요없고 수익이 안정적인 만큼, 공개입찰을 했다면 수많은 병·의원이 참여해 입찰 경쟁이 벌어져야 정상이지만 총 26곳 중 23곳을 경찰공제회 의료법인에서만 10년 이상씩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찰공제회가 사실상 시력검사장을 독점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경찰공제회는 이번 국감을 통해 시력검사장과 관련한 입찰과정과 기준 등을 낱낱이 밝히고 특혜 논란에 대해 해명해야 하며 면허시험장도 공개입찰을 확대해나가는 방향으로 입찰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공제회 측은 해당 매출로 올린 수익은 시험장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인건비 등 복리후생비로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임 의원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