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1.4℃
  • 구름조금강릉 7.9℃
  • 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8.8℃
  • 맑음대구 8.6℃
  • 맑음울산 8.5℃
  • 맑음광주 10.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10.6℃
  • 구름조금제주 14.0℃
  • 구름많음강화 8.7℃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조금금산 8.3℃
  • 맑음강진군 8.9℃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경제

은행권, 우량 모기업 믿고 관련 자회사에 거액 빌려줬다 잇따른 곤욕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은행권이 우량한 모기업만 믿고 관련 자회사에 거액을 빌려줬다가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동부그룹에 이어 이번에는 포스코가 부실 자회사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은행들은 투자자와 돈을 빌려준 곳에 피해를 입히는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엄격한 여신 심사 없이 뒷배만 믿고 돈을 빌려주는 은행권의 잘못된 관행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맞은 포스코플랜텍이 이번 달 안에 채권단을 찾아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금은 채권단이 아닌 모회사가 지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의 모회사는 국내 최대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미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는 사이 한 달 새 포스코플랜텍의 시가총액은 7200억원에 2200억원까지 추락했다.

채권단과 포스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포스코플랜텍의 법정관리행(行)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동부건설 법정관리가 그랬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건설은 채권단에 1000억원의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절반인 500억원을 마련하거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동부건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채권단은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600억원에 이르던 동부건설의 시가총액은 현재 240억원까지 추락했고 투자자들은 상장폐지를 우려하고 있다.

채권단은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로 지원한 8200억원의 대부분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하지만 김 회장과 아들 남호씨는 동부화재로부터 23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들이 아픈데 부모가 돈이 아깝다며 수술비를 다른 사람에게 빌리러 다니는 꼴"이라며 "부실기업에 대한 손실은 채권단과 투자자에게 떠넘기고 자신들은 알맹이만 챙겨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보통 우량기업의 자회사에 여신을 제공할 때, 모회사의 크레딧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태가 이어질 경우 다른 자회사들이 불안해 하는 등 큰 파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잘못된 여신 행태를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만 욕할게 못된다"며 "하라는 여심심사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문제가 터지면 '모기업이 책임지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은행권의 태도도 시대에 뒤쳐진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