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인용한 데 대해 "이번 4·29보선에서도 충분히 우리(동교동계) 지지층이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의 연설에 대해 'A+' 성적을 매기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내용이 좋으니까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8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상당히 새로운 정당 대표연설의 테잎을 끊어서 외교·안보에는 보수, 정치·경제·문화 등에는 진보의 길을 말해서 굉장히 우리가 할 말을 새누리당에서 하고 있구나, 지난 대선에 이어서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오늘 문재인 대표께서도 경제를, 성장을 강조하면서 시급 등 서민경제의 진작을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내고 마지막 부분에는 외교·국방 특히 대북 문제에 대해서 자세한 언급을 해준 것은 아주 잘한 연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문재인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경제' 전환을 제안한 데 대해 "참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안 전 공동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계속 강조하고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또 새로운 모델도 '새경제'를 이야기 하고, 지금까지 제가 주장했던 공정성장론을 당의 중심 경제정책으로 받아주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정성장론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