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은 8일 이른바 '6대 4' 지분 논란과 관련한 추미애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추미애 의원이 한참 모르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고문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 최고위원이 "싸우면서 6대 4 나눠먹기 하면 나머지는 뭔가. 그게 옳은 것이냐"고 비판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 최고위원이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정풍운동에 동참했던 것과 관련해 "정동영 전 의장이 우리 집에 와서 (정풍운동에) 동참한 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잘못했다고 한 사람에 속한 추 최고위원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전 의장에 대해서는 "감정이 없다. 다만 민주정당에서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탈당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이지,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며 "그 사람이 정치적으로 크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탈당하고 나간 것이 나는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문재인 대표와 만났던 것과 관련, "대통령 후보로 그 많은 표를 얻었으니까 다음에 또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 그 준비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력하고 공부한 것처럼 당에 자문단을 만들어서 교수단과 함께 경제·통일·안보·정치·사회 문제를 막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나서 내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도와줬던 모양새를 갖추고 문재인 의원을 도와주겠다'고 얘기했다"며 "당이 잘 운영되고 통합되려면 (주류와 비주류 지분을 나눠야 한다). 우리가 이기택 대표랑 통합했을 때도 거기는 당시 5석밖에 없었지만 당직과 기타 공천을 50대 50으로 배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당도 독점을 해선 안 된다. 19대 국회 때 완전히 독점을 하지 않았나. 전국구 22명을 (공천)할 때도 거기에 비주류는 전혀 없었다"며 "앞으로 당 운영하려면 60대 40 비율을 지켜야 된다. 어제는 그런 정신을 살려야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고문은 재보선 지원 방침에 대해 "내가 당에 있는 한 내 여생 마지막까지 당을 위해 봉사하려고 한다"며 "새정치연합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당이다. 60년 전통을 가지고 있고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반해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당선됐다. (당이) 김대중 정신을 펼칠 수 있도록 국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권 고문은 오는 9일과 10일 광주 서을과 서울 관악을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재보선 지원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10일 김희철 전 의원도 만나 관악을 지원을 설득할 예정이다.
한편 권 고문은 지난 7일 문재인 대표와의 지난해 회동과 관련해 "당 운영은 반드시 주류와 비주류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정당정치 관행은 주류 60%+비주류 40%를 배합했다. 그 정신을 문 대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추 최고위원은 8일 "싸우면서 6대 4 나눠먹기 하면 나머지는 뭔가. 그게 옳은 것이냐"며 "권 고문이 정동영 후보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하는 건 정공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