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7일 4·29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면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 우리는 적극 협력을 하고 선거운동은 당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노갑 상임고문의 주재로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동교동계 입장에 대한 논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결과 4·29 재보선 지원 여부에 대한 논란을 종결하도록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얼마 전 문재인 대표를 별도로 만나서 얘기했고, 정리된 것을 말씀드렸다"며 "문재인 대표께서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면서 '이제 우리가 모두 단합해서 선거승리의 길로 가자' 이렇게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표가 전당대회 대표 출마를 할 당시 권 고문은 문 대표에게 '과거에는 당직을 주류에게 60%, 비주류에게 40%로 할애한 적 있기 때문에 누가 대표가 되든 협력을 해서 당을 이끌자'고 이야기 했다"며 "승패와 관계없이 당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자세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선거 때만 호남을 찾는다는 분위기에 대해 문 대표의 재발방지 약속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조치는 문 대표가 할 일이지 우리가 요구할 일은 아니다"라며 "오해를 풀었고, 이해했다고 하면 충분히 (재발방지에 대한 답이) 포함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재보선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김희철 전 의원에게도 "먼저 연락하겠다"며 설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구체적인 선거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당과 함께 한다"고 밝힌 뒤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당이 필요로 하면 저부터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2009년 4월 재보선 당시 전주 완산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지원했던 것과 관련해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신건 전 국정원장은 저와 피를 나눈 형제처럼 가까워 나는 죽어도 (전주에) 못 가겠다(고 말했다)"라며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 실장, 무슨 당 소속 국회의원이요? 당 후보 도와야지. 정치하면 선당후사 해야 합니다'라며 (나를) 전주로 가라고 쫓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