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31일 4·29 재보궐 선거 지역인 인천 서구를 방문해 신동근 후보자를 지원하는 한편, 학부모 간담회와 배식 봉사를 하는 등 사회 각 계층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문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두 번째로 인천 서구를 방문하고 신 후보와 함께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교육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곳에 참석한 학부모들 또한 영어 사교육 비용, 실내체육 활동공간 부족, 자율학기제 문제 등의 해결을 호소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과제와 교육정책이 가야 할 가장 기본적 방향은 교육에서 누구나 기회가 평등할 수 있게끔 해주고 개천에서 용 나는 결과를 만들어주는 것이라 본다"며 "교육을 통한 불평등을 막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교무상교육은 즉시 한꺼번에 다 할 수 없어서 3~4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학비 부담은 서민과 중산층이 고스란히 지기 때문에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 대학등록금도 꼭 지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검단 지역에서 불거진 수도권 매립지 문제에 대해서 문 대표는 "중앙정부가 그냥 지자체에만 맡겨두고 나 몰라라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 부분을 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법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검단 노인회관을 찾아 배식 봉사를 하며 노인복지 개선을 위한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같은 행보는 새정치연합의 '효도 정당' 기조의 일환이자 보수층 끌어안기로, 문 대표는 취임 후 대전 효도마을, 관악 율곡경로당 등을 방문하며 어르신들과의 접촉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문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정기섭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임금인상 갈등, 남북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문 대표는 "남북관계가 어렵고 최근 북한 당국의 일방적인 임금인상 발표로 입주기업만 고래 싸움에서 새우 등 터지는 형국이 됐다"고 우려하면서도, "(일방적인) 임금인상 발표는 분명 잘못됐지만 정부가 입주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북 경제협력이 잘 되고 개성공단만 활성화돼도 대박"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입주기업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