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7일 4·29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성남 중원 지역을 방문해 정환석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도부는 이날 성남 중원구에 위치한 성남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복지도시' 성남 시민들의 지갑을 지켜낼 적임자로 정 후보자를 강력 추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대표는 정 후보에게 파란색 운동화를 선물하고 직접 신발 끈도 매줬다.
문 대표는 현장최고위에서 최근 성남시의 공공 산후조리 지원 조례 통과와 관련, "새누리당 반대에도 이재명 시장과 시의원들의 노력으로 성남시민의 지갑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지키고 있다"며 "정환석 후보가 성남 중원 국회의원이 돼야 이재명 시장과 함께 성남시민의 지갑을 확실히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정 후보자에 대해 "성남에서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자로 살아왔다. 반지하 단칸방에서 노동자 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며 "서민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 후보가 성남시민의 지갑을 지킬 최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모라토리움(대외채무에 대한 지불유예)까지 갔던 성남이 무상급식은 물론 대한민국 최초로 산후조리원 지원까지 실시한다. 새정치연합 여러 당원 동지들이 힘을 합한 결과"라며 "정환석 후보 가세한다면 성남 중원은 가장 살기 좋고 어려운 서민이 복지혜택을 누리면서 가장 선도적인 복지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성남은 기적의 땅"이라며 "분당의 기적을 만들어주셨고, 최근엔 이재명 시장과 무상급식, 무상교복에 이어 무상 산후조리를 만들어 기적"이라고 치켜세운 뒤 "30년 성남 지킴이 정환석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성남은 더 크게 변화, 발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지갑을 지키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홍준표 지사가 정치적 과욕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폐쇄하고 밥그릇 빼앗는 모습 지켜봤고, 새누리당 전임시장이 남긴 부채를 갚으면서 훨씬 더 많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남시정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성남 중원의 선택은 박근혜정부를 향한 엄중한 경고가 돼야 한다"며 "전월세 폭등 등 경제문제 해결을 바라는 전국 중산층과 서민이 중원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 무너지는 서민과 중산층의 절규, 박근혜정부의 정책을 전환 촉구하는 투표가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득 최고위원 역시 "정 후보는 바로 이 성남에서 20년 이상 저와 함께 노동운동을 한 동지다. 우리 성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대변자"라며 "이재명 시장과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노동자를 이해하는, 이미 (국회의원이) 됐어야 할 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과 19대 총선,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서민을 흉내 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수없이 국민과의 계약을 파기하고도 위약금은커녕 선거에 이기기 위해 뻔뻔하게 거짓약속을 남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인연금, 4대 중증질환 보장, 반값등록금, 0~5세 보육 국가완전책임제 등 정부의 공약파기를 일일이 열거하며 "최근 성남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공공의료, 산후조리 등 시민의 삶을 편안하게 한다는 정치 본질을 실천하는데 새누리당의 홍준표 경남지사는 약속했던 무상급식 약속을 깨고 소위 가난증명서 제출을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상처받고 있다. 서민 모두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다"며 "서민도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반드시 국회의원이 돼서 서민과 노동자의 새로운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함께 당원 동지와 뛰겠다"고 호소했다.
현장 최고위 회의를 마친 문 대표는 사회적 약자계층과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표는 우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성남 한가람장애인보호작업장을 방문해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애로사항을 들은 뒤 의류 협동 사업장인 성남 섬유조합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세한 섬유업체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함께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영세기업이 살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영세기업은 자체적으로 활로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협동조합 클러스터 형태로 힘을 모아 공동으로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 등을 개발할 수 있다"며 "(이를 도와주는 것이)우리 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확실하게 도와주실 것이냐'는 참석자의 농담 섞인 질문에, 전순옥 의원의 주도로 민주정책연구소 산하 '소상공인정책연구소'가 개설되고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지는 점을 언급하며 "저희가 각별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