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 건설기계단체들의 모임인 대한건설기계사업자총연합회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갑질횡포에 못살겠다. 건설기계업계에 만연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삭기, 기중기, 레미콘, 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등을 다루는 기계사업자 모임이다.
이날 보신각 앞에는 강릉,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3000여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하청에 재하청이 예사인 건설시장에서 자신들이 가장 하단에 위치했다고 주장하며 ▲건설기계임대차계약서 미작성에 따른 양벌적용 ▲기중기 연식제한 철회 ▲공기압축기 자동차보험 제외 ▲건설기계 유가보조금 지원 등 현 시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강조했다.
한 회원은 "'을'도 아니고 '병' 수준인 건설기계 임대업자는 '갑'인 전문건설사가 '기계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거부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계약서 미작성으로 적발되면 과태료는 물어야하는 상황"이라며 "작성요구 증명서 등을 제시하면 과태료를 면제해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공기압축기는 자동차가 아니다. 건설기계에 자동차보험이 웬말이냐" "건설기계에도 화물차처럼 유가보조금을 지원하라" "기중기 연식제한 철회하라"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건설기계 대여대금 지급보증제도 강제이행 ▲콘크리트펌프, 굴삭기 등 과잉공급 건설기계 수급조절 시행 ▲안전사고 원인제공 자바라 사용 강요 근절 ▲그린벨트 내 건설기계주기장 설치 허용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