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서울 도심에서 '나체쇼' 등 불법영업을 한 노래방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2회에 걸쳐 서울지역대표적인 유흥가인 영등포역 주변 및 가락시장 일대에서 음란·퇴폐 등 불법영업을 한 노래연습장 총 14곳(19명)을 단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노래연습장에서 여성도우미를 고용해 일명 '나체쇼' 등 음란·퇴폐 영업을 하고 있어 가족들이 함께 이용하는 노래연습장의 고유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이뤄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노래연습장은 성행위(유사)를 알선할 뿐 아니라 손님 요청 시 추가 비용을 받고 일명 '나체쇼'를 하는 등 음란·변태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일부 업소는 노래영상제작실이란 상호로 관할구청에 등록 없이 노래연습장 영업을 하고, 알바 도우미 등 접대부 고용해 주류 판매(보관) 등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1개월간 서울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과 일선 경찰서 권역별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불법 노래연습장 중점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란·퇴폐 등 불법 행위를 중점 단속해 형사처벌하고, 관할 지자체와 적극 협조해 단속된 업소에 대해 등록취소·영업정지 등 신속한 행정처분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노래연습장에서의 불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