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주가가 50만원을 웃도는 초고가주식의 거래가 아주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들 초고가주식의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가 16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상위 100사 및 하위 100사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총 14개 초고가주(최근 1개월의 일평균 명목주가 50만원 이상 기업) 가운데 8개(57.1%) 종목이 거래량 하위 100개에 포함됐다.
특히 태광산업은 일평균 거래량이 383주로 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717개사 가운데 거래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양유업(706위)과 영풍(712위)도 일평균 거래량이 각각 821주, 515주로 심각한 거래부진 현상이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적은 주식은 ▲롯데제과(704위) 1015주 ▲롯데칠성(688위) 2422주 ▲오뚜기(680위) 2785주 ▲롯데푸드(661위) 4981주 ▲오리온(623위) 1만612주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사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율도 11.4%~36.8%로 거래량 하위 100개사 평균치(69.4%)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사의 주식 액면가는 모두 5000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량 하위 100개사의 경우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낮추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아져 회전율과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액면분할 활성화를 위해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저유동성 종목에 대한 시장공급자 제도 도입 ▲저유동성 종목 관리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