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전셋값 오름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와 비교해 매매가격은 0.15%, 전세가격은 0.23% 상승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지난주 보다 상승폭(0.02%p)이 확대됐다. 전세가격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으며 전주 보다 오름폭(0.05%p)이 커졌다.
매매가격은 전세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매수세가 확산돼 가격수준이 상승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서울 강남권은 저가매물 소진에 이은 매도호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은 전주 대비 다소 둔화됐다.
수도권(0.17%)은 전 주와 동일한 상승폭이 유지됐으며 지방(0.13%)은 광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도별로는 광주(0.37%), 제주(0.24%), 대구(0.21%), 서울(0.18%), 경기(0.17%), 부산(0.15%), 전북(0.15%), 경북(0.13%) 등의 순으로 세종(0.00%)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서울(0.18%)은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강북권(0.16%)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되고 있다. 강남권(0.20%)은 이주가 시작된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주요 상승 지역은 강동구(0.38%), 서초구(0.34%), 동대문구(0.28%), 강남구(0.27%), 광진구(0.24%), 송파구(0.23%), 성동구(0.23%) 등이다.
전세가격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지난주 보다 확대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본격적인 이주시작에 따른 수급불균형이 인근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강동구, 하남시 등의 가격수준이 상승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29%)은 서울·경기·인천에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전 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17%)도 전 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광주(0.32%), 서울(0.31%), 제주(0.30%), 경기(0.30%), 대구(0.26%), 충북(0.23%), 전남(0.23%), 부산(0.21%), 인천(0.21%) 등 세종(-0.06%)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상승했다.
서울(0.31%)은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24%)은 주거환경과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의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0.38%)은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선호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동구(0.79%), 서초구(0.49%), 동대문구(0.45%), 송파구(0.44%), 강남구(0.42%), 종로구(0.34%), 금천구(0.34%) 등이 상승지역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