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이 10일 4·29 재보궐선거 성남 중원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총선과 대선의 예고편인 이번 보궐선거, 반드시 승리해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의 안겨주자”고 호소했다.
그는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의원 등의 잇따른 탈당과 관련, “당의 후원과 당원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그들이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버린다면 누가 이 당을 지킨단 말인가”라며 “지금은 당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나를 묻기 전에 내가 당을 위해 무엇을 했나 물어야할 때”라고 ‘선당후당(先黨後黨)’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은수미는 하고픈 말이 있어도 당을 위해 참았다. 성남중원 선거는 그냥 넘기자는 무책임한 얘기가 들려도 사실상 컷오프를 포기해 흥행성과 대표성을 떨어뜨려도 ARS 대신 현장투표로 당원들의 참여를 제한했을 때도 1개월도 안 된 지도부를 흔들지 않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 지도부를 향해 “왜 3:0으로 진다는 말이 나오고, 왜 성남중원은 포기했다는 얘기가 나오나. 병사들은 이길 수 있다는데 장군들이 대충 싸우자는 꼴”이라며“당 지도부가 '보궐선거는 간이선거'라며 꼬리를 내리니 새누리당의 기세는 나날이 올라가고 언론도 패배를 점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은 여당 불모지 순천에서 끝내 이정현 의원을 만들지 않았나.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기적을 만든다. 우리는 그런 간절함이 있나”라고 반문한 뒤 “'이기는 정당'의 약속은 버린 건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기는 정당을 위해 당 지도부가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은 의원이 4월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최종 후보등록일인 4월9일 전까지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은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사퇴하면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22번을 배정받은 신문식 전 민주당 조직부총장이 승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