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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車복합할부상품, 5년 만에 판매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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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현대·신한·하나·롯데카드와의 계약 중단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상품이 출시 5년만에 판매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6일 하나·롯데카드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취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삼성·BC카드와는 이달 17일까지, KB국민카드와는 17일까지 계약을 연장해 복합할부 상품에 대해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 4일에는 신한·현대카드와도 복합할부금융 상품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자동차 복합할부 상품이 현대·기아자동차와 카드업계 간의 갈등으로 판매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복합할부상품은 소비자가 차값을 카드로 결제하면 캐피털사가 결제금액을 1~2일 안에 카드사에게 갚아주고, 소비자는 오토론 대출을 통해 캐피털사에 매달 할부로 차값을 갚아나가는 구조다.

카드사는 받은 수수료의 70%는 캐피털사(할부금융사)에 주고 일부는 캐시백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할부 수수료 부담이 적은데다 포인트 적립과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완성차 업계와 카드 업계가 갈등을 빚는 것은 이같은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때문이다.

고객이 카드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하면 자동차 회사는 카드사에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 수수료율 수준을 놓고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복합할부를 정상적인 신용카드 거래로 볼 수 없다"며 "수수료율을 1.9% 안팎 수준에서 체크크카드 수준(1.3%)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는 "카드 수수료율 산정의 근거가 되는 적격비용이 신용카드가 더 높은데도 체크카드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복합할부상품의 운명은 삼성카드와 현대차의 협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차는 오는 18일 가맹점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카드 복합할부 취급액 규모는 지난 2013년말 1조2000억원으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많다. 삼성카드가 복합할부를 취급하지 않으면 사실상 복합할부는 사라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재로서는 삼성카드도 결국 백기를 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자동차가 "수수료를 인하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전체 카드 매출의 60~6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가맹점인 데다 삼성카드의 '신복합할부 상품'의 출시가 교착상태에 빠진 점도 삼성카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삼성카드 모두 업계를 대표하는 주자들인 만큼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카드의 현대차 결제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가맹점 계약 해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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