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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심해지는 커피 양극화…'1500원'이냐 '7000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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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근 커피 시장은 고급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기존 커피값에 대한 불만으로 저가 커피를 찾는 사람들로 양분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자 커피값을 아끼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반면, 커피 본연의 맛과 풍미를 느끼길 원하는 마니아들이 늘어나면서 고급 시장도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 소비자 999명을 대상으로 연매출 기준 점유율이 높은 7개 커피전문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 한 결과 이디야커피가 종합 만족도 3.75점(만점 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가격 경쟁력이 타 브랜드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록 지난해 가격을 300원을 올렸지만 여전히 2800원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저렴하다.

파리바게뜨 역시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 인기다. 아다지오는 파리바게뜨의 커피 전문가들이 세계 각국을 돌며 찾아낸 고품질의 원두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아메리카노 2500원, 카페라떼와 카페모카는 3500원 등으로 저렴하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도 자사 커피 브랜드인 '맥 카페'를 통해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면서 저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맥도날드는 비싼 커피가 곧 좋은 커피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많은 고객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오히려 가격을 내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카페라떼 스몰 사이즈의 경우 18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며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 스몰 사이즈 역시 각각 1500원과 18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다른 커피 제품들도 최대 600원까지 가격을 인하했다"고 전했다.

편의점도 저가 원두 커피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해 CU의 원두 커피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32.9% 증가했다. 전국 4000여 곳에 이르는 판매망이 강점이며 가격도 1000~1500원으로 저렴하다.

반면 이러한 저가 트렌드와는 대비되는 고가 전략도 눈에 뛴다. 고급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specialty) 매장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 7000원을 넘는 고가 커피가 시장에 자리 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고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만든 분류법에 따라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커피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생두 가운데 7~10%에 붙여지는 최상급 커피 빈이다. 가격은 일반 아메리카노의 2배 이상이지만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프리미엄 매장의 경우 일반 매장보다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외형까지 고려해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에 나선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3월 압구정로데오역점에서 '스타벅스 리저브'를 론칭하면서 프리미엄커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커피를 제공한다.

스타벅스 65개 진출국가 중 미국·영국·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만 제공한다. 진공 압착 기술을 이용하는 기기에서 추출된 고급 커피다. 한 번에 한 잔의 커피만 뽑아내는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클로버 시스템'을 사용해 가격이 6000~7000원대지만 인기가 많다.

매일유업이 선보인 커피 프랜차이즈 '폴 바셋'은 2009년부터 스페셜티 시장에 진출했다.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폴 바셋(Paul Bassett)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전 세계 커피 산지와 농장에서 직접 엄선한 생두로 다양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판매한다. 커피 가격은 6000원 선이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가로수길점을 'Art of Twosom(아트 오브 투썸)'으로 개편했다. 매장 내 핸드드립바에서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원두와 추출도구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는 전 점포에서 '오리지널'과 '스페셜'로 구별된 원두를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는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에 핸드드립 커피를 주 메뉴로 판매하는 '할리스 커피클럽 1호점'을 오픈했다. 할리스 커피클럽은 제철 스페셜티 원두를 푸어오버(Pour-Over)방식의 핸드드립으로 추출한다.

탐앤탐스도 프리미엄 매장인 '탐앤탐스 오디세이아'를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4개 운영하고 있다. 오디세이아에선 ▲코스타리카 따라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시다모 ▲예가체프 ▲동티모르 ▲케냐AA ▲인도네시아 토라자 등의 싱글 오리진 원두커피를 판매한다. 가격은 7000원 선이며 초콜릿 등 간단한 간식을 함께 제공한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전문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차별화한 프리미엄 매장 '엔제리너스커피 스페셜티' 세종로점을 프리 오픈했다. 세종로점 관리자 전원이 커피감별사인 '큐그레이더(Q-grader)'로 배치돼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맞춤형 커피를 제공한다.

SPC그룹은 기존 파스쿠찌와 별개로 스페셜티 브랜드인 '커피앳웍스' 매장을 광화문에 새로 열었다. 세계 7% 최상급 스페셜티 원두만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추출 방식(프레스·드립·케맥스)의 커피를 6000원에 팔고 있다.

이밖에 일화가 내놓은 커피전문점 '코나퀸즈'는 하와이안 코나 원두를 사용한 '코나 드립커피'를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도 프리미엄 커피시장 진출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고급화되고 원두 원산지까지 따지며 마시는 트렌드와 더불어 커피 값을 아끼려는 소비자들도 많아지면서 커피 시장도 양극화 되는 추세"라면서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커피 전문점들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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