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일부 호전됐다.
하지만 3월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낮았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3.7로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이는 계절적 요인 등 전달 대비 조업일수 증가,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2월 실적은 89.4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3월 전망은 100을 웃돌았다"며 "다만 2010년 이후 3월 전망치와 비교했을 때에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에는 설 명절을 포함한 2월의 기저효과가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6.5), 수출(102.7), 채산성(103.8)은 긍정적으로, 투자(99.4), 자금사정(97.5), 재고(102.5), 고용(98.1)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2월 실적치는 89.4으로 11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88.1), 수출(90.6), 투자(95.6), 자금사정(93.5), 재고(105.8), 고용(97.3), 채산성(93.3)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