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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예비 신혼부부 잡아라"…백화점업계, '웨딩 마케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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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백화점업계가 결혼 성수기인 봄을 맞아 혼수 고객 잡기에 나섰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혼수 관련 상품군이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웨딩멤버스 가입 고객 1만8000여 명의 최근 9개월간 구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 전체 고객 가운데 상위 5% 수준이다. 재구매율 역시 88%로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67%)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또 롯데백화점이 올 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혼수 수요가 몰리면서 시계·보석(22.9%), 가구(20.2%), 해외패션(15.7%)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 홈패션(12.1%), 가전(10.2%), 장신잡화(8.1%) 등이 선전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수입시계(8.8%), 해외패션(7.7%), 모피(7.1%), 가구(4.6%) 등 혼수 관련 품목의 매출이 모두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웨딩 수요로 혼수 장르가 고신장을 보였다. 지난달 인테리어 가구(59.1%), 주얼리·시계(28.8%), 컨템포러리 의류(9.1%), 침대(6.6%), 모피(5.8%), 가전(5.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업계는 예비 신혼부부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3월8일까지 전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가전·가구·리빙, 시계·보석, 패션·잡화 등 전 상품군의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총 1000억원 물량의 혼수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는 이번 웨딩페어를 위해 사상 최대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혼수 필수 7대 아이템'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식탁·장식장, 리빙(침구·식기)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 20여개 품목도 1만5000점 이상 준비했다. 이들 제품은 정상가 대비 20~75% 할인된 가격에 판다.

롯데백화점은 예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잠실점에서는 '2015 티파니 브라이덜 페어'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웨딩링과 예물 주얼리에 대해 1대 1 상담을 해준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까르띠에가 사전 예약고객에 한해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몰리즈·루첸리 등 7개 주얼리 브랜드는 350만원 이상 구매시 순금 골드바 1돈(3.75g)을 준다.

여성복·남성복·화장품 브랜드는 예복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마인·랑방컬렉션·레니본·샤틴 등 20여개 여성복 브랜드와 비비안·트라이엄프 등 7개 란제리 브랜드는 청첩장 소지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10%를 할인해준다.

갤럭시, 캠브리지 등 정장·셔츠 브랜드 20여개 브랜드와 엘르 등 수영복 브랜드는 스페셜쿠폰 소지 고객에 한해 10~30% 할인 혜택을 준다. 예비 신부들의 피부관리를 위해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비오템 등에서는 롯데 단독으로 대용량 제품 및 특별세트를 선보인다.

가전·가구·명품, 삼성·LG전자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준다. 홈패션·주방·식기 구매 고객에게도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에이스·시몬스·씰리 등 3개 침대브랜드는 구매 금액의 7.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에스티로더·비오템·설화수 등 13개 화장품 브랜드는 구매금액의 5~7%를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이와 별도로 웨딩멤버스 고객은, 가입 이후 9개월간의 구매 실적에 따라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웨딩멤버스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롯데카드의 '웨딩클럽 서비스'를 통해서는 가입 후 1년간의 롯데카드 사용금액에 따라 5만~1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전무)는 "혼수 마련을 위해 큰 비용을 쓰는 웨딩 고객들은 결혼 이후에도 충성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황 속에서 백화점이 꼭 잡아야 할 핵심 고객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앞으로 웨딩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7일부터 3월8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H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주얼리·가전·가구·식기 등 결혼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다.

압구정본점에서는 '주얼리 대전'을 열고, 루첸리·루시에 등 인기 주얼리 상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루첸리 비잔티움 웨딩세트 269만원, 루시에 파르펌 커플링 317만원, 골든듀 타임리스 러브세트 300만원 등이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바세티·마르띠노 등 인기 침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바세티 뉴퐁세트 38만4000원, 마르띠노 티아라 세트 36만4000원, 레노마 젬마세트 28만5000원 등이다.

또 행사기간 중 웨딩주얼리 구매 고객 대상으로 최대 7%의 추가 할인 혜택과 브랜드별 사은품을 증정한다. 클럽웨딩 고객이 30만·60만·100만·200만·300만·500만원 이상 구매시 2만·4만·7만·14만·21만·35만원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웨딩 수요가 몰리는 봄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프모로션을 준비했다"며 "특히 클럽웨딩 가입 고객에게는 MD 할인, 구매금액의 5% 적립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본격적인 봄 혼수시즌을 앞두고 영등포점·강남점 등에서 다양한 혼수 대형행사를 진행한다.

영등포점에서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A관 6층 행사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 만도(현 대유위니아)·에이스·시몬스 등이 참여하는 '가전·가구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진열상품 쉐프 냉장고를 기존 판매가보다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LG전자에서는 휘센 에어컨·제습기 등 진열상품을 10~35% 할인해준다.

가구에서는 에이스에서 100만·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각각 2만5000원, 5만원의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시몬스에서도 200만원 구매시 신세계기프트 카드 5만원을 증정한다.

또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는 A관 8층 본매장에서 에이스·시몬스·템퍼 등이 참여하는 '새봄 혼수 가구 특집'을 열고, 혼수 가구를 할인판매한다.

강남점에서도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7층 행사장 및 본매장에서 주방용품 혼수행사를 진행한다.

명품 식도(주방칼)와 냄비로 유명한 '헹켈'과 '스타우브'에서 냄비 전품목 30% 할인 판매하며, 20만·50만원 이상 구매시 신세계상품권 1만·3만원을 증정한다.

조창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본부장(부사장)은 "혼수용품의 매출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지는 불황속에서도 백화점 매출을 이끌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봄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명품관은 3월8일까지 청첩장이나 갤러리아 웨딩마일리지 카드 지참 시 웨스트 5층 가전·가구 브랜드의 할인 혜택과 사은품(브랜드별 상이, 일부 브랜드 제외)을 증정한다.

또 3월31일까지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 등 8개 하이주얼리 브랜드에서 구매 시 웨딩마일리지를 100%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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