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화장품 및 면세점 관련주들이 중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춘절(春節)'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한국관광공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및 면세점 관련주들은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18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춘절 연휴에 10만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유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백화점은 명동 거리에서 판다퍼레이드를 진행하고 현대백화점은 중국 웨이보 잡지를 통해 DM을 발송하는 등 춘절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화장품. 카지노, 여행관련주 등을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는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GKL,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코스맥스, 메디톡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실제 지난해 춘절(1월30일~2월1일) 직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1월29일 전 거래일 대비 1만원 떨어진 101만2000원에 거래되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2월10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 상승한 114만6000원까지 올랐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3분의 1, 일본의 20분의 1 수준인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의료관광 목적은 미용과 성형이 1순위인 만큼 성형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요우커(遊客)' 수혜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외국인전용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4월 중국 마케팅을 중단한 기저효과와 중국인 '하이 롤러(고액 겜블러)' 유입에 힘입어 주가모멘텀이 경쟁사인 파라다이스보다 좋을 것"이라며 "중국인 하이롤러 유입 증가는 마카오 카지노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6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2070달러에서 2014년 7570달러로 늘어나는 동안 중국인 해외 출국자는 연평균 15.2% 늘었다"며 "한국 관광산업이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지 않는 한 요우커 수혜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