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럭셔리 세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가 최근 '완전히 새로운 신차'를 개발 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신모델 차량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롤스로이스 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위트비스는 지난 18일 전세계에 동시 공개한 서한을 통해 "브랜드의 위대한 전통에 어울릴 만한 압도적이고 우아한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신차 개발을 공식화했다.
이어 "신모델은 창업자인 찰스 롤스의 선구적이고도 대담한 정신과, 헨리 로이스의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반영한 차"라며 "어떤 지형에서도 롤스로이스다운 주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개발 중인 신차에 대해 "새로운 알루미늄 섀시를 기반으로 한 '높은 차체의(a high-bodied)' 모델"이라며 "가장 특별한 것을 원하는 롤스로이스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편 새로운 브랜드 혁신을 위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국 BBC 방송은 당일(현지시간) "위트비스 최고영영자가 창립 111년 만의 획기적인 시도로 롤스로이스의 강점을 적용한 전천후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시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롤스로이스의 SUV 출시는 출범 이후 최초의 시도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최고급 세단 팬텀 등 3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SUV 차량은 아직까지 생산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롤스로이스의 SUV 시장 진출은 폭스바겐 산하 벤틀리와 이탈리아 마세라티 등 라이벌 브랜드의 SUV 출시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1998년 BMW 그룹에 인수됐다. 2003년 팬턴을 출시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고스트와 레이스 등 새로운 모델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