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등 11개 부채감축 중점관리기관들은 올해 9조원의 부채를 감축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개 부채감축 중점관리기관들은 지난해 10조1040억원의 부채를 감축한 데 이어 올해도 8조7000억원의 빚을 줄일 방침이다.
지난해 한전은 2조7214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한수원은 1조1690억원, 남동발전은 3930억원, 남부발전은 2311억원, 동서발전은 4924억원, 서부발전은 6174억원 등의 빚을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스공사는 4331억원, 석유공사는 1조8996억원, 광물공사와 석탄공사는 각각 9488억원, 678억원의 부채를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는 11개 부채감축 중점관리기관의 부채비율을 오는 2017년까지 159%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남부발전 등 발전 5사는 방만경영 개선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 1조 2267억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창출키로 했다.
'생산성 기여액'은 기관의 자율적인 생산성 노력 성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으로 생산성 혁신 활동을 통한 비용절감액 또는 매출창출액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동발전은 연료조달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뒤 연료 조달 전과정 공급망 관리로 연료구매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남동발전은 이를 통한 생산성 기여액이 440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서발전은 대체근무시간 축소, 안정적인 발전설비 운영, 발전소 무고장 운전문화 정착 등을 통해 2039억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IT기반(RFID) 자재재고관리 적용 품목과 대상 사업소를 확대하는 한편 인도 등에 대한 기술자문을 통해 총 2988억원을 창출키로 했다.
남부발전은 생애주기형 발전소 설비관리, 기술경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947억원, 중부발전은 정비기술 자립과 부품국산화, 연료 운송비용 절감을 위한 선박배정, 입찰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1889억원의 생산성 기여액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