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알레르기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의 지지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 물어보자, 국민 뜻을 따르자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를 놓고 여야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며 "이미 두분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상황에서 세번째 총리 후보자이기 때문에 해법을 줄 수 있는 것은 국민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16일 예정된 본회의와 관련해선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원내대표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의 총리 인준 반대로 충청지역 지지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 후보자에 대해 문제삼는 것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종전에 낙마한 총리 후보자들보다 훨씬 더 많고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났고, 국무총리로서 품격있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충청 지역에서도 크게 보셔서 우리 당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전날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상의뿐만 아니라 전경련,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등 여러 경제단체와 폭넓게 대화하겠다"며 "우리 당이 정치 현안을 쫓아다니는 정치 중심의 정당이 아니라 유능한 경제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크게 대화합하는 데에 기계적인 안배나 이런 것을 오히려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탕평, 안배를 뛰어넘는 대화합 인사라고 말했고 앞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 나가는데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그 방향에 맞추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현안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아특법) 통과에 대해 "2월 임시 국회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참여정부 당시 추진했던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이 늦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야당의 지지를 만들기 위한 시작이 광주 정신"이라며 "광주의 통합 정신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