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대다수의 국민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유태인의 히틀러 묘소 참배에 비유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BN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정청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유태인들이 히틀러 묘소를 참배할 이유는 없다”는 비유로 비판한 것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는 의견이 62.7%로 ‘할 수 있는 발언이다’는 의견(22.1%)의 3배에 이르렀다. ‘잘 모름’은 15.2%.
이념성향, 정당지지층, 지역, 연령, 성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히틀러 참배’ 비유 발언을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먼저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 55.3%로 ‘할 수 있는 발언’(25.9%)의 2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성향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 71.2%로 가장 높았고, ‘할 수 있는 발언’은 17.6%로 가장 낮았다. 보수성향에서는 ‘부적절한 발언’과 ‘할 수 있는 발언’이 각각 62.3%, 25.6%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층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 61.1%로 ‘할 수 있는 발언’(27.4%)의 2배가 넘었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 68.3%로 가장 높았고, ‘할 수 있는 발언’은 15.5%로 가장 낮았다. 무당층에서는 ‘부적절한 발언’과 ‘할 수 있는 발언’이 각각 61.4%, 19.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부적절한 발언 70.7% vs 할 수 있는 발언 10.0%)에서 ‘부적절한 발언’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대구·경북(69.2% vs 18.6%), 대전·충청·세종(65.5% vs 19.5%), 서울(62.8% vs 27.0%), 부산·경남·울산(57.6% vs 24.4%), 광주·전라(49.1% vs 37.9%) 순으로 ‘부적절한 발언’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부적절한 발언 69.8% vs 할 수 있는 발언 22.2%)에서 ‘부적절한 발언’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대(69.3% vs 20.5%), 20대(60.0% vs 21.4%), 40대(58.0% vs 20.4%), 60대 이상(56.8% vs 25.7%) 순으로 ‘부적절한 발언’ 의견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부적절한 발언 63.6% vs 할 수 있는 발언 23.9%)과 여성(61.8% vs 20.3%)에서 비슷하게 ‘부적절한 발언’이 다수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월 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