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쌍용자동차가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환율 영향 등으로 지난해 7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전년에 비해 손실이 759.9%나 급증한 것이다.
매출액은 3조3266억원으로 4.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09억원이었다.
쌍용차는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와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는 14만1047대(CKD 포함)로 내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만대를 돌파했다.
내수 판매는 6만9036대를 기록, 2005년(7만3543대) 이후 년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영업손실 322억원, 매출액 8305억원, 당기순손실 168억원, 판매 3만4800대로 집계됐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는 "올해 쌍용자동차는 확대되고 있는 SUV 시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것이다"며 "외형성장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발전 시키기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