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정치

野, 이완구 총리후보자에 등 돌렸나?

URL복사

문재인 “이완구, 그냥 넘어갈 수 없게 됐다”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완전히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이 후보자는 내정 직전까지 새누리당 원내대표로서 새정치민주연합과 긴밀하게 협상해온 당사자라는 점에서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잇단 의혹에 이어 일부 언론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나온 녹취록 파문을 정점으로 청문회 통과 자체가 매우 불투명해지고 있다.

실제 이 후보자가 내정된 직후 새정치연합 문희상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적으론 검증되지 않았나"라고 말했고, 우윤근 원내대표도 "평소 야당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좋으신 분"이라며 "국정을 원만히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었다.

대체로 긍정적 기류가 강했었다. 하지만 녹취록 파문이 터지고 문재인 대표가 취임하면서 야당은 이 후보자에 대해 강공을 예고해왔다. 특히 인사청문회 첫날 일정을 마친 뒤인 11일에는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최고위에서 쏟아져 나왔다.

문 대표는 취임 직후인 지난 9일 "강도 높은 청문을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그 분을 총리로서 과연 모실 수 있는지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11일에는 "더 이상 넘어갈 수 없게 됐다"면서 더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의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기 때문에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인사청문회가 끝나는대로 의원총회를 열어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의 녹취록 문제와 관련, "총리 후보자의 발언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언론인들을 교수로 만들고 총장도 만들고, 김영란법 관련 발언은 왜 지금까지 (김영란법 처리를) 오랫동안 질질 끌어왔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대해 "어제와 마찬가지로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승용 최고위원 역시 전날 청문회에 대해 "이 후보자가 도저히 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던 것 같다"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의혹에 사과, 송구, 죄송 등 번지르르한 언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특히 "언론 녹취록에 드러난 총리의 자질은 가히 공포 수준"이라며 "언론통제 수준은 독재시대를 연상하는데 이런 분이 총리 됐을 때 언론이 어떻게 될 지 짐작이 간다. 언론인을 자기 마음대로 교수, 총장 만들 사람이 만약 총리되면 어떻게 되겠나.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 후보자에 대해 "인생관은 대가주의, 자본주의 시장관에서 보면 불공정 거래주의자, 전술적 관점으론 발뺌주의자, 심리적 관점으론 극단적 이기주의, 법적 관점으로 보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는 반헌법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죄송청문회, 반성청문회, 사과청문회였다. 오늘 (청문회에) 안 왔으면 좋겠다"며 "자진사퇴 했으면 좋겠다.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를 보니 건강보험료, 허위학력, 언론통제와 회유 발언 등 이 후보자의 의혹들은 양파껍질처럼 끝을 알 수가 없다"며 "역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오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안전을 위해 불량식품을 4대악으로 규정했는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을 일삼고 언론통제, 회유하는 후보자는 리콜 아닌 '불량완구' 수준"이라며 "이 정도면 본인의 거취 결정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