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우리 경제가 내수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회복세는 공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취업자는 2538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42만2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59.4%로 전년동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실업자는 8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1만3000명이 늘고 실업률은 3.4%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올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5%, 전년동월보다는 0.8% 상승했다.
농축산물의 경우 농산물이 겨울철 기상악화에 따른 공급감소로 전월보다 4.9% 상승했지만 축산물(-2.2%)과 수산물(-0.4%)의 가격안정에 힘입어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업제품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류 제품가격이 전월보다 9.0% 떨어지고, 담배가격 상승으로 기타 공업제품 가격이 11.9%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는 0.9% 상승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보다는 0.3%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반도체 및 부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해 전월보다 3.0%, 전년동월보다는 0.4% 늘어났다. 자동차는 전월비 6.3%, 전년동월비 4.4%, 기계장비는 2.7%·5.6%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2%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비로는 1.0%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 생산(전월비 1.7%)이 4개월만에 늘어난 가운데 운수업(2.3%)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음식·숙박업(-4.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2%) 등은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금융·보험업(-1.6%)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말해주는 1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미래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는"우리 경제가 내수회복의 긍정적 조짐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엔화약세, 산유국 경제불안 등의 대외 불확실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