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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先 이승만·박정희·後 김구참배…당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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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지만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통합'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에 대한 지적에 따라 뒤늦게 백범 김구 선생의 묘역을 참배했지만 지도부 출범 첫 날부터 최고위원들과 엇박자를 연출한 셈이다.

문 대표가 지난 8일 당선 직후 참배 계획을 밝혔지만, 당일 저녁 최고위원들이 비공개로 가진 회의에서는 참배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논란 끝에 당대표가 이미 참배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안 갈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고 대표자들만 참배키로 했다.

결국 이날 참배에는 문 대표와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김성곤·윤후덕 의원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보낸 송호창 의원만 참석했다.

문 대표가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란 메시지를 남기면서 첫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내세웠지만 사실 '절반의 통합'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두 분의 묘역 참배 여부를 둘러싸고 계속 갈등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이날 참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정청래, 유승희 최고위원이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뒤늦게 백범 김구 선생 참배 일정을 잡았다.

정 최고위원은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라 김구 선생을 먼저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박정희 대통령 참배 이전에 박 대통령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인혁당 열사들이 잠든 대구평화공원에 먼저 찾아 인사를 드리는 것이 우리 당의 정신적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묘역 참배 계획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준다면 그 때 가서 생각해볼 문제”라고 밝혔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지금은 대선 국면이 아니라 당의 지지자들을 결속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잘 읽고 행보해야 한다”며 “(오늘 참배는)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다만 “당대표의 뜻이 곧 지도부의 뜻 아니겠나. 국론 분열보다는 통합의 차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아마 당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입장을 밝혔던 것이고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정치적인 문제는 있지만, 짧은 시간에 의견 조율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김구 선생 묘역에 참배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그리고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다”며 “우리가 그 정신을 우선 이어가서 통일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하고, 우선 우리 대한민국부터라도 진정한 화해, 통합을 이루는 나라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효창공원 일대를 우리 민족공원, 독립공원처럼 성역화하고 여기저기 흩어진 우리 임시정부 요인들 묘역도 함께 모으기도 하고 중국에서 모셔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 유해도 다시 또 봉함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다시 정권교체해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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