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내일(10일) 강도 높은 청문을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가 그 분을 총리로서 과연 모실 수 있는지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소 참배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투기, 병역 의혹에 이어서 언론통제 의혹까지 더해지는 걸 보면서 '과연 그 분이 총리로서 적격인가'라는 의문을 국민들이 갖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구 선생 묘소 참배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 그리고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다"며 "그게 우리 헌법에도 천명돼있는 바인데, 이명박정부 그 이후에 우리 임시정부, 백범 김구 선생을 여러 (가지로) 폄하하는 일들이 자꾸 되풀이되고 있어서 아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후손으로서 제대로 도리를 다하자면, 효창공원 일대를 우리 민족공원, 독립공원처럼 성역화하고 여기저기 흩어진 우리 임시정부 요인들 묘역도 함께 모으기도 하고 중국에서 모셔오지 못한 안중근 의사 유해도 다시 또 봉함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일들이 다 이명박정부 이후 다 중단되거나 뒷걸음질쳤다"고 지적한 뒤 "우리가 다시 정권교체해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백범 선생은 우리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광복 후에도 통일된 나라를 위해서 노력하시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그 정신을 우선 이어가서 통일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하고, 우선 우리 대한민국부터라도 진정한 화해, 통합을 이루는 나라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