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가 8일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1회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실시한 대의원 현장투표와 지난 3일부터 실시한 사전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45.30%의 득표를 한 문 후보를 신임 당 대표로 선택했다.
반면 박지원 후보는 총 41.78%, 이인영 후보는 총 12.92%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39.98%를 득표하면서 45.76%의 득표율을 보인 박지원 후보에게 뒤쳐졌지만, 최대 비율이 반영되는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2.39%p 앞선 45.05%를 득표해 승기를 잡았다.
또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58.05%로 박 후보를 크게 앞섰고,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는 43.29%를 득표했다.
이같은 투표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국민 여론조사 15%, 일반당원 10%의 비율을 적용해 합산한 것이다. 이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지난 3일부터 권리당원 ARS 투표를 진행하고, 5~6일에는 일반당원 및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에는 출마자 8명 가운데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후보 5명이 당선됐다.
주 최고위원은 총 득표율 16.29%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정 최고위원이 14.74%, 전 최고위원이 14.33%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오영식 최고위원은 12.49%, 유승희 최고위원은 11.31%를 각각 득표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신임 당대표[프로필]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親盧)계 수장으로 불린다.
문 대표는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지만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를 지냈고 여전히 차기 대권에서도 당내 유력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비교적 온화한 성품으로 당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문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으나 박근혜 대통령에게 약 100만표 차이로 패배했다.
문 대표는 경희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사법시험 합격 후 198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합동법률사무소를 열어 변호사 활동을 했다. 당시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부산 YMCA 이사, 민주사회를 위한 부산 경남 변호사 모임 대표 등을 지냈다.
1995년에는 법무법인 부산을 설립해 대표 변호사를 지낸 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후보 부산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을 도왔다.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청와대 민정수석과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문 대표는 참여정부 이후 정계와 거리를 두고 지내왔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본격 입문했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지난해 말 '당 대표 당선시 총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치며 당권 도전에 나섰고, 이날 박지원 후보를 따돌리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1953년 경남 거제 ▲경희대학교 법학과 ▲육군 병장(특전사령부 제1공수 특전여단) 만기제대 ▲부산 YMCA 이사, (사)노동자를 위한 연대 대표, 해양대학교 해사법학과 강사 ▲부산 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 ▲청와대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비서실장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회 위원장 ▲故노무현 前대통령 국민장의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혁신과 통합 상임공동대표 ▲18대 대통령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19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