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유통업계가 춘절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춘절(春節)은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 명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춘절 연휴기간 동안(2월18~24일) 중국 관광객이 8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본점·잠실·부산본점에서 쇼핑을 가장 많이 한 중국인 고객 1명을 선정해 2000만원 상당의 1.5캐럿 다이아몬드 왕관을 증정한다.
본점은 13~24일 '100% 당첨 홍빠오 복권' 행사를 열고, 총 8888명에게 복권 당첨 여부에 따라 쿠쿠밥솥·캐리어·인형·담요·마스크팩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특히 본점에서는 13일부터 1층에서 '원스탑 통합 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하고 통역·세금환급·사은품 증정 등 중국인 고객이 쇼핑할 때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또 13~24일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총 5개 점포에서는 200만원 이상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구매금액에 따라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 고객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DM(Direct Mail·우편광고) 5000부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 DM에는 현대백화점에 대한 소개와 해외패션 등 유명 브랜드 소개와 할인 행사를 제공한다. 또 현대백화점의 중국 웨이보를 이용해 유명 맛집·인기 상품 등 개별 여행객을 위한 정보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춘절 기간 은련카드로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현대백화점 외국인 카드인 'K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큰 수혜가 예상되는 면세점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롯데면세점은 22일까지 5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대상 1명에게 순금 300g으로 만들어진 양 1마리와 중국~서울간 왕복항공권·숙박권을 증정한다. 또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하며, 한류스타 클리어파일과 마스크팩 등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행사를 연다.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이 담긴 홍빠오(紅包)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이 홍빠오에는 'K-코스메틱' 구매 시 사용 가능한 금액권(200달러 이상 구매 시 3만원·500달러 이상 구매 시 5만원), 럭셔리 시계·주얼리 구매 시 사용 가능한 금액권(3000달러 이상 구매 시 30만원·5000달러 이상 구매 시 50만원)과 건강제품 브랜드 및 전 브랜드에서 사용가능 한 금액권이 담겨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에서는 3월1일까지 1달러 이상 구매만 해도 100%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경품으로 '천기단 세트' 혹은 '후'에서 이용 가능한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28일까지 서울역·잠실·제주·영종도·청량리·김포공항·광복점(부산)·월드타워·동부산점(부산) 등 9개점에서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제작한 리플렛을 입구에 비치한다.
중국 관광객이 전품목 8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혜택을 주며, 중국인 인기상품 총 12종의 경우 최대 30% 할인한다.
또 청량리·동부산·광복점을 제외한 6개 점포에서 특정 금액대 이상 구매시 손거울(총 4000개 한정)을 증정할 예정이다.
편의점 CU(씨유)는 중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매장들을 중심으로 인기 상품을 모음 진열한 특화 매대를 늘리고, 이들 상품이 눈에 잘 보이도록 중국어 안내문과 상품 가격표를 부착하는 등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
중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CU 남산공원점'의 경우 차가운 물을 좋아하지 않는 중국인들 특성에 맞춰 냉장고에 있는 음료를 상온에 꺼내 진열하며, 선호도가 높은 빨간색 포장의 초코쿠키 제품(마켓오 브라우니)의 경우 전용 진열대에서 별도로 판매한다.
중국 관광객들의 편의점 이용 빈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은련카드 사용건수는 2014년 기준 전년 대비 60.3% 증가했다.
중국인 고객들의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자 CU는 지난해 10월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인 고객 접객 시, 환영 인사부터 거스름돈 안내까지 상황에 따라 총 5가지 음성 멘트와 함께 고객용 화면에 중국어로 가격과 잔돈 등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음성 안내와 함께 고객용 화면에도 중국어로 가격과 잔돈 등이 안내되는 등 중국인 고객이 쉽게 구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CU는 외국인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영어·일본어 안내 시스템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들어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등은 춘절에 맞춰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통차 순회서비스, 금계란과 선불카드 증정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