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에 나선 문재인 후보측이 최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시행세칙 유권해석과 관련한 여론조사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4일 권리당원 ARS 투표가 이틀째 진행 중인 가운데 문 후보 측은 한 여론조사기관이 진행 중인 룰 변경 관련 여론조사를 문제 삼고 나섰다. 전준위의 유권해석이 룰 변경인지, 아닌지를 두고 문 후보측과 박지원 후보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룰 변경'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는 반칙이라는 것이다.
문 후보 측 김기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상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룰 변경 사실을 알았는지, 룰 변경에 찬성하는지, 이러한 룰 변경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인사이트라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기관이 진행하는 여론조사가 그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룰 변경을 전제로 한 이 여론조사는 명백한 허위이며 선거개입 행위"라며 "룰 변경을 전제로 한 설문은 그것 자체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성곤 전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룰 변경이 아닌 애매한 부분의 해석을 명쾌하게 한 것'을 수차 분명히 밝혔고, 당무위원회에서도 이런 전준위의 결정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권리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한 여론조사를 방해하고 더 나아가 당원의 선택권을 왜곡하게 만드는 불법, 반칙 행위"라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성곤 위원장은 이날 '당원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난 2일 전준위가 11대 4의 다수의견으로 결정한 여론조사 합산방법은 그동안 우리 당의 각종 경선과정에서 일관되게 적용된 원칙에 따라 해석한 것이며 결코 새로운 룰을 만들거나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었다"고 재차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여론조사 합산방법에 대한 결정을 두고 당내 파열음이 생긴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처음부터 시행세칙을 잘 살피지 못한 우리 전준위의 책임도 분명 있으나, 우리 전준위는 어느 한 편에 치우친 결정을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