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자산 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7~12월(회계년도 기준 2014 상반기) 중 19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235억원) 보다 6173억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업계가 흑자를 낸 것은 2009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총 80개 저축은행 중 71개 은행이 흑자를 기록했다. 2013년 하반기(20개) 보다 흑자 은행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이 개선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년 전보다 4482억원 줄어든 결과다.
금감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016년 말 기준 11.7%까지 낮추도록 하는 부실채권 감축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지난해 9월말로 종료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업계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5.7%와 14.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