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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당권주자들, 토론회서 격돌…‘찌르고 막고’ 끝장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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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패배 vs 세대교체 책임론 vs 이박담합
‘소주 하고 싶은 상대’…文-안철수·李-朴대통령·朴-문재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들이 28일 공개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참석해 서로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과 이에 지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는 '창과 방패'의 대결을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자가 청문위원으로서 한 후보자를 검증하는 형식의 검증청문회 형식으로 개최돼 상대 후보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예민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문 후보에게는 최근 새누리당의 반발을 샀던 '호남 총리론'에 대한 책임문제가 거론됐고, 이 후보에게는 486세대의 세대교체 책임론이 제기됐다. 박 후보의 경우 '이박담합' 이력이 문제시됐다.

◆문재인, 호남총리론 책임론…“드디어 사고 치더라”

문 후보에게는 지난 총선 당시 전략공천 책임론을 비롯해 최근 문 후보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통합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호남총리론'에 대한 공격이 쏟아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것과 관련, "드디어 사고를 치더라. 호남 총리론 거론해줘서 고마운데 왜 하필 충청도 총리를 거론해서 많은 소동을 일으키고 해명하고 사과까지 하는지 저는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전략공천 폐지 공약에 신진등용 문제를 제기한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깊숙하게 전략공천에 (개입)했고 그 결과로 우리가 실패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나. 그걸 마치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박 후보의)관록을 잘 모시겠다"면서 즉답을 피하다가 박 후보의 공격이 계속되자 "새누리당이 그렇게 주장한 것이다. 왜 거기 주장에 영합하나"라며 "새누리당이 지역주의 조장으로 덮어씌우기 한 것이다. 박 후보까지 그렇게 하면 유감스럽다"고 대응했다.

이인영, 세대교체 책임론…“후배양성 뭐했나?”

이 후보는 세대교체 책임론을 피해가지 못했다. 세대교체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가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그 사이 386세대가 586세대 됐다"며 "사실상 정호준, 김광진 의원밖에는 (당이) 젊은 피를 수혈하지 못했다. 486은 지금까지 후배양성에 뭐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바로 그 점 때문에 전략공천 폐기하고 공천 룰을 신인들이 진입하기 쉽게, 다선·중진은 다소 어렵게 만들어서 쪽방을 개방하고 대운동장을 열어서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자"고 대응했다.

문 후보 역시 세대교체론이 2010년, 2012년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까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점을 지적하고 "아직은 세대교체가 중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의 세대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정당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세대교체는 시대교체 과정이다. 낡은 질서,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로 가자는 말"이라며 "저는 죄송하지만 박 후보나 문 후보 모두 '과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미래'라고 말하고 싶다.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위해 길 내어주는 것이 아름다운 미덕"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이박담합 이력…“친노패권 비판 정당성에 의문”

박 후보에게는 과거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해찬 의원과의 결탁으로 불거진 '이박담합' 질문이 주어졌다. 2011년 12월 야권대통합 차원의 민주통합당 창당을 반대했던 이력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후보는 "박 후보는 친노의 계파 패권주의를 강력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총선이 끝난 직후 (국민들은) '이박담합'을 기억하고 있다"며 "(필요할 땐) 친노 세력과 담합을 하고 지금은 친노 패권을 비판하는 것이 정당성에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그러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권교체를 위해서 이해찬 의원과 합의한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통합 단결해서 목표는 정권교체라고 했다. 특정 후보를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치열한 경선을 통해 지지받는 분을 공천하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창당을 반대하고 단독 전당대회를 주장했다. 의결정족수 시비로 폭력사태까지 벌어졌다"며 "지금도 끊임없이 계파를 말하고, 지역을 나누고, 탈당과 분당, 문재인이 당대표 되면 다른 대권 주자들은 어디 가느냐고 분열을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나는) 통합에는 찬성했다. 혁신과 통합에서는 자기들끼리 모여서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민주당 대표를 뽑아서 통합하자는 것이었다"며 "사실 문재인 후보께서 당권도 먹고 대권도 먹으면 다른 대통령 후보들이 어디로 갈 것이냐"고 기존 견해를 고수했다.

◆꼭 소주 한잔 하고 싶은 사람은?

이날 토론회에서는 공통으로 제시된 "기회가 된다면 꼭 소주를 한 잔 하면서 오해를 풀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지"란 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도 주목을 받았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박 후보는 문 후보를, 이 후보는 박 대통령을 각각 꼽았다.

문 후보자는 "종전에 안 의원에게 그런(소주 한잔 하자는) 제안을 했었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박근혜 정부가 담뱃값을 인상해 꼼수 정책을 하는 것을 보면 소주에도 주류세를 올려 꼼수 증세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박 대통령과 소주를 마시고 싶다"며 "엄격하고 자기 절제미를 갖추신 분인데 혹시 소주를 한잔 하면 국민의 소리, 야당의 소리를 좀 더 열어놓고 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참여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속된 과거를 언급하며 "문 후보자와 소주를 마시면서 (참여정부에서) 왜 대북송금 특검을 했는지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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